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차이나 엑소더스 공포 수준, 한국 교민 사회 반토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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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순도 기자

승인 : 2017. 06. 13. 15: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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향후 전망은 더 어두울 가능성 농후
중국은 지난 수십 년 동안 세계 글로벌 업체들의 블랙홀이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내로라 하는 업체들 중 중국에 투자하지 않은 곳을 찾기가 쉽지 않을 정도였다. 하지만 앞으로는 그렇지 않을 것 같다. 그동안 중국에 진출했던 다국적 기업들이 속속 탈중국 행보에 나서고 있기 때문이다. 한마디로 글로벌 기업들의 차이나 엑소더스가 현실이 되고 있다는 얘기가 아닌가 보인다.

정말 그런지는 역시 중국에서 속속 철수하는 다국적 기업들의 면면을 봐야 할 것 같다. 베이징 재계 관계자의 13일 전언에 따르면 지난 1년 사이에 엄청난 업체들이 중국에서 발을 뺀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대표적으로 미국 하드드라이브 제조 대기업 시게이트를 꼽을 수 있다. 작년 말 장쑤(江蘇)성 쑤저우(蘇州) 공장을 폐쇄한 후 철수했다. 영국계 유통업체인 테스코와 의류 브랜드인 막스앤드스펜서, 미국 건축자재 유통회사 홈데포와 화장품업체 레블론 등도 꼽아야 할 것 같다. 그야말로 뒤를 볼아보려는 일말의 미련도 전혀 남기지 않은 채 중국을 떠났다.

이마트
최근 중국 사업 철수를 선언한 한국 이마트의 상하이 한 매장. 전 세계 글로벌 업체들의 차이나 엑소더스 현실을 말해주는 상징이 되고 있다./제공=이마트 중국 홈페이지.
한국이라고 예외가 될 까닭이 없다. 언제 중국을 신천지로 생각했는지 무색하게 탈출을 감행하고 있다. 한때 전 대륙에 1000개 점포를 내겠다는 ‘차이나 드림’을 꿨던 이마트의 사례를 거론해야 얘기가 될 것 같다. 거의 매년 최소 수백억 원의 적자를 본 끝에 최고 경영자가 공식 철수를 선언하면서 중국의 미몽(迷夢)에서 완전히 벗어났다. 앞으로도 중국의 ‘중’이라는 글자도 입에 올리지 않을 만큼 호되게 당한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홈쇼핑 업체들은 아예 단체로 손을 털고 있다. 중국 업체들과의 치열한 경쟁과 텃세를 이기지 못하고 경쟁적으로 항복 선언을 하고 있는 것이 현실이다.

향후 상황은 더 비관적이라고 해야 할 것 같다. 들어오는 기업보다 나가려고 호시탐탐 기회를 노리는 업체들이 더 많을 것 같다. 이와 관련, 최근 베트남으로 공장을 이전한 헬멧 업계의 세계 최강자 HJC의 홍윤기 베이징 지사 사장은 “이제 중국은 세계의 공장이라는 매력이 없다. 공장을 운영하면 할수록 손해가 난다”면서 차이나 엑소더스에 나선 이유를 설명했다. 최근 베이징을 비롯한 전 대륙의 한국 교민 사회가 완전 반토막이 난 것은 다 이유가 있지 않나 싶다.

실제로 중국은 최근 들어 세계의 공장으로서의 매력을 급속도로 잃고 있다. 무엇보다 천정부지로 치솟는 임금이 웬만한 기업으로서는 감당하기 힘들다. 여기에 토지 가격 상승, 강력한 규제, 완벽하게 사라진 특혜 등 역시 거론해야 하지 않나 싶다. 세계 글로벌 업체들의 차이나 엑소더스는 앞으로도 계속 이어질 것이라는 결론은 이로 볼 때 괜한 호들갑이 아닌 것 같다.
홍순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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