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에는 현재 공산당 일당 지배에 반대하는 최소한 수천여 명의 반체제 인사들이 수감 생활을 하는 것으로 추산되고 있다. 또 중국 내외에는 이보다 훨씬 많은 수의 인사들이 다당제와 민주 선거를 주장하면서 공산당에 반대하는 활동을 하는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반체제 인사들이 단 한 명도 없다는 사실을 기회 있을 때마다 입에 올리는 중국 당국의 주장은 그저 공산당의 희망사항이라고 해도 좋지 않나 보인다.
반체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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허베이(河北)성 바오딩(保定)의 한 반체제 인사 부인이 자신의 남편을 석방하라면서 시위를 벌이고 있는 모습. 옆은 유명 인권 변호사 장톈융(江天勇). 중국 반체제 운동의 현실을 잘 말해준다./제공=앰네스티 인터내셔널 홍콩 지부.
이 사실은 매년 1000여 명 전후의 반체제 인사들이 공산당 정권에 반대하는 활동을 한 이유로 구속돼 투옥된다는 앰네스티 인터내셔널 홍콩 지부를 비롯한 국제 인권단체들의 최근 주장만 봐도 상당히 신빙성이 있지 않나 보인다. 주중 미국 대사관 대변인의 27일 주장에 따르면 대표적인 인물도 꼽을 수 있다. 최근 간암 말기 판정을 받고 8년 6개월 만에 수감 중이던 랴오닝(遼寧)성 진저우(錦州) 교도소에서 가석방된 2010년 노벨 평화상 수상자인 인권 운동가 류샤오보(劉曉波·62)가 바로 주인공이라고 해야 한다. 노벨 평화상을 받았음에도 11년형을 선고받고 복역 중이었다는 것만 봐도 수천여 명에 이르는 반체제 인사들이 수감 중이라는 사실은 충분히 설득력이 있다. 신장(新疆)위구르자치구 출신의 일함 토티(46) 중앙민족대 교수 역시 거론해야 하지 않을까 싶다. 2014년 공산당의 소수민족 정책을 비판했다 체포돼 종신형을 선고받고 복역 중에 있다.
현재 수감 중인 인사들은 거의 대부분 인권 운동가나 변호사들로 알려져 있다. 그러나 예술인이나 농민을 비롯한 비정부기구(NGO) 관계자들도 다수 포함돼 있다는 것이 중국 인권단체들의 전언이다. 이는 주로 식품 안전 문제와 관련, 당국과 투쟁해온 자오롄하이(趙連海·45) 씨가 잊힐만 하면 투옥의 횡액을 당하는 현실을 보면 잘 알 수 있다. 예술인 중에서는 설치 미술가로 잘 알려진 웨이아이이(艾未未·60)를 꼽아야 할 것 같다. 투옥과 예비 검속이 잇따르자 아예 유럽으로 거처를 옮기면서 자의 반, 타의 반 망명객 신세가 됐다. 당연히 미국과 유럽, 대만에도 그와 같은 처지의 반체제 인사들이 수를 헤아릴 수 없이 많다. 당장 톈안먼(天安門) 사태의 상징적 인물인 왕단(王丹·48), 우얼카이시(吾爾開希·49)를 꼽을 수 있다.
물론 중국 당국은 이들에 대해 완강하기만 하다. 하지만 중국인들의 민도와 생활 수준이 계속 높아갈 수밖에 없는 앞으로도 계속 그럴 수 있을지는 의문이다. 오는 7월 1일 주권이 중국에 반환된 지 20주년을 맞는 홍콩의 상당수 시민들이 최근 급속도로 진행되는 ‘중국화’에 반발하는 현실을 보면 진짜 그렇다고 해도 좋다. 중국 당국의 고민이 진짜 깊어지지 않을 수 없을 것 같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