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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홍콩 주권 반환 20년 극적 효과 노려 무력시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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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순도 기자

승인 : 2017. 06. 30. 17: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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항공모함 랴오닝함도 기착, 일부 홍콩인들 불만
홍콩의 주권이 영국에서 중국으로 반환된지 20년이 되는 역사적인 날인 7월 1일이 드디어 하루 앞으로 다가왔다. 당연히 중국은 축제 분위기의 양상을 보여주고 있다. 중국 역사상 최대의 국력을 과시했던 청나라 건륭제(乾隆帝) 때와 같은 영광의 시대가 다시 오고 있다는 자신감이 충만하고 있는 것이 중국 내 분위기라고 해야 할 것 같다.

그러나 홍콩의 분위기는 엇갈리고 있다. 베이징 서방 소식통의 30일 전언에 따르면 환호와 탄식이 공존하고 있다고 봐야 할 것 같다. 그럴 수밖에 없다. 반중적인 정서를 지닌 홍콩인들의 입장에서는 지나친 중국화와 중국의 간섭이 홍콩의 미래가 암담하다는 사실을 말해주는 분명한 증거로 보일 테니 말이다. 앞으로 상황이 더 악화되면 이민을 떠나겠다는 홍콩인들이 최근 들어 급증하는 것은 다 이유가 있지 않나 싶다. 항독(港獨·홍콩 독립)을 부르짖는 일부 인사들이 지금보다 더욱 더 적극적으로 반중 투쟁에 나서겠다는 의지를 다지는 것 역시 같은 맥락이라고 해야 할 듯하다.

하지만 쉽지는 않을 것 같다. 중국이 1일을 전후, 대대적인 무력시위를 통해 홍콩에 대한 심리적 압박을 강화하면서 홍콩의 주권이 중국에 있다는 사실을 명확하게 하고 있을 뿐 아니라 앞으로도 계속할 것으로 보이기 때문이다. 한마디로 반중 정서를 가진 홍콩인들의 입장에서는 심리적 압박을 받을 수밖에 없는 환경이 조성되게 된 것이다.

사열
30일 오전 시진핑 총서기 겸 주석이 사열을 한 중국 인민해방군 홍콩 주둔군 스강 병영의 병력과 장비들. 반중 정서를 가진 홍콩인들에 대한 무력시위의 성격이 없지 않아 보인다./제공=중국 국영 CCTV.
정말 그런지는 29일 주권 반환 20주년 행사에 참석하기 위해 홍콩을 방문한 시진핑(習近平) 총서기 겸 국가주석의 수행원 중에 판창룽(范長龍) 중앙군사위 부주석이 포함돼 있다는 사실이 분명히 말해준다. 홍콩 독립을 부르짖거나 동조하는 세력들에 대한 무언의 경고라는 것은 굳이 설명을 필요로 하지 않는다. 시 총서기 겸 주석이 30일 인민해방군 홍콩 주둔군의 스강(石崗) 병영에서 부대를 사열한 것 역시 같은 맥락으로 봐도 무리가 없다. 여기에 중국과 영국 간의 제1차 아편전쟁 발발 177주년인 지난 28일 아시아 최대 규모의 1만t급 055형 구축함을 공개한 것은 더 말할 필요도 없다고 해야 한다.

이뿐만이 아니다. 7일로 예정된 항공모함 랴오닝(遼寧)함의 홍콩 기항, 인민해방군 공군의 작전 지역으로 홍콩을 편입시키면서 훈련을 강화한 것까지 살펴보면 중국이 홍콩에 대한 의도적인 무력시위에 나서고 있다는 사실은 별로 어렵지 않게 알 수 있지 않나 싶다. 이제 홍콩의 중국화는 거스리기 어려운 대세가 되고 있다고 해도 좋을 듯하다.
홍순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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