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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진핑 사드 철회 직접 요구, 한중 관계 험난 예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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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순도 기자

승인 : 2017. 07. 03. 23: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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러시아 떠나기 전 타스 통신과의 회견에서 주장
중국의 시진핑(習近平) 총서기 겸 국가주석이 한국과 미국에 고고도미사일방어체계(사드) 배치의 철회를 직접 요구했다. 더불어 앞으로 중국과 러시아는 함께 또는 각각 양국의 안보 확보와 역내의 전략적 균형 유지를 위해 필요한 조치들을 취할 것이라는 입장도 피력했다. 사드가 양국의 위협이 된다는 전제 하에 러시아와 공동 보조를 취하겠다는 경고가 아닌가 보인다.

푸틴
시진핑 중국 총서기 겸 국가주석과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 4일 모스크바에서 열리는 정상회담을 통해 반사드 입장을 공식화할 것으로 보인다./제공=신화(新華)통신.
베이징 서방 외교 소식통의 3일 전언에 따르면 시 총서기 겸 주석은 러시아 방문을 하루 앞둔 전날 타스 통신과 인터뷰를 갖고
“사드 한국 배치는 중국과 러시아를 포함한 역내 국가들의 전략적 안보 이익에 심각한 해를 끼친다”면서 이런 입장을 밝혔다. 그는 또 “사드의 한국 배치는 역내 전략 균형을 훼손할 뿐 아니라 한반도 비핵화는 말할 것도 없고 역내 안정과 평화 유지에도 전혀 도움이 되지 않는다”고 지적한 후 중국은 이와 관련, 이미 단호한 항의와 심각한 우려를 표시했다고도 덧붙였다.

중국은 그동안 누누이 사드 배치에 반대한다는 입장을 밝혀온 바 있다. 이 자체만으로는 새삼스러운 일은 아니라고 할 수 있다. 그러나 이번에는 시 총서기 겸 주석이 직접 나서서 아예 대놓고 보란 듯 입장을 표명했다는 점에서 예사롭지 않아 보인다. 더구나 문재인 대통령이 미국 방문에서 “사드 배치 계획은 변경이 없다”는 입장을 밝힌 직후라는 사실을 감안하면 더욱 그렇다고 해야 한다.

여기에 시 총서기 겸 주석이 4일 열리는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과의 정상회담에서 사드 현안에 공동 대응하는 원칙에 합의할 경우 상황은 보다 심각해진다고 해도 틀리지 않는다. 한때 풀릴 것처럼 보였던 한중 간의 사드 경색 정국이 이제 좋지 않은 방향으로 새로운 단계에 진입하게 됐다고 해도 무리는 아닐 듯하다.
홍순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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