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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러나 중국 항공 당국의 행보는 진짜 의기소침과는 거리가 멀다. 향후 20년 동안 무려 800억 달러의 예산을 투입하겠다는 최근의 결정이 무엇보다 이런 사실을 잘 말해준다. 신화(新華)통신을 비롯한 관영 언론의 분석에 따르면 1년에 평균 40억 달러가 투입되는 거대 프로젝트라고 할 수 있다. 미시적으로 들어가면 실패를 전화위복으로 삼으려는 의지는 보다 돋보인다. 2018년 인류 최초로 시도할 달 뒷면 탐사 계획을 먼저 꼽아야 할 것 같다. 이를 위해 탐사에 나설 창어 (嫦娥)-4호 위성을 완벽한 수준으로 제작하기 위한 막바지 작업도 빈틈없이 진행하고 있다. 2013년 12월 14일에 창어 3호 탐측기가 달에 착륙한 성과를 거둔 바 있는 만큼 성공 가능성도 높다고 할 수 있다.
이뿐만이 아니다. 2020년으로 예정된 화성 탐사를 위한 탐사기 발사 계획 역시 눈길을 모은다. 화성 궤도를 선회하다 착륙, 토양 채취 및 화성 주위 소행성 촬영 등의 임무를 완수하고 지구로 돌아오는 계획인 것으로 알려져 있다. 빠르면 2031년, 늦어도 2036년까지 계획하고 있는 유인 우주선의 달 표면 탐사는 더 말할 필요조차 없다. 만약 성공하면 미국이나 러시아를 내려다 봐도 무방할 듯하다. 지난해 10월 무인 우주 화물선 톈저우(天舟) 1호를 차세대 운반 로켓 창정(長征) 7호로 발사, 우주 공간에 떠 있는 실험실 톈궁(天宮) 2호와 도킹시키는데 성공한 것을 기본 능력은 확실하게 갖춰져 있다고 해도 좋을 것 같다.
시진핑(習近平) 총서기 겸 국가주석을 필두로 하는 중국 지도부는 2030년을 전후한 시기에 미국 및 러시아와 어깨를 나란히 하는 ‘우주강국’ 진입을 목표로 하고 있다. 잇따른 실패를 거울 삼아 우주 굴기에 더욱 적극 나서는 현재의 모습으로 볼 때 꿈만은 아닌 듯하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