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이 인권 운동가들에 대한 대대적 단속 강화에 나서 미국을 비롯한 서방세계의 비난에 직면할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상황이 더 악화될 경우 그렇지 않아도 북한 핵 문제 해결 방안에 대한 입장 차이 등으로 갈등을 겪고 있는 미국과의 관계는 더욱 심각해질 것이 확실해 보인다.
장톈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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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권 변호사 장톈융과 현재 투옥 중인 한 인권 운동가의 부인이 당국에 항의하는 시위를 하는 모습. 장 변호사는 최근 공안에 연행된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제공=검색엔진 바이두(百度).
베이징 서방 소식통의 31일 전언에 따르면 중국이 이처럼 인권 운동가들을 옥죄는 것은 역시 인권 운동가 류샤오보(劉曉波)의 타계가 미칠 부정적 영향을 차단하기 위해서라고 할 수 있지 않나 싶다. 때문에 인권 변호사를 비롯한 명망가들이 우선 검속의 타깃이 될 수밖에 없다. 대표적인 인물이 변호사 장톈융(江天勇·46)이 아닌가 보인다. 최근 국가전복 혐의를 받고 공안에 연행된 이후 소식이 묘연하다. 각각 광둥(廣東)성 루펑(陸豊)과 광주어(廣州)에 거주하는 인권 운동가인 웨이샤오빙(衛小兵·45)과 허린(何霖·48)도 꼽아야 할 것 같다. 최근 공안에 연행돼 아직까지 석방되지 않고 있다. 광둥성 장먼(江門)에서 류샤오보 추모 행사를 벌인 것이 연행 이유로 보인다.
이 와중에 당국에 장기 구금돼 있는 쓰촨(四川)성 청두(成都)의 반체제 인사 황치(黃琦·54)의 경우는 신장병 등의 중증 질환으로 목숨이 위태로운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자칫 잘못 하면 제2의 류샤오보가 될 가능성도 없지 않아 보인다. 그러나 당국은 그가 외부에 국가기밀을 불법적으로 제공했다는 혐의가 위중한 만큼 석방시킬 생각이 전혀 없는 것으로 전해지고 있다.
현재 중국은 가을에 열릴 중요한 행사인 당 제19차 전국대표대회(19대)를 앞두고 있다. 사회 분위기를 확실하게 다잡을 필요가 있다. 중국의 사정 당국이 최근 들어 당정군뿐 아니라 재계, 학계 등에도 사정의 칼날을 들이대고 있는 것도 바로 이 때문이라고 할 수 있다. 당연히 인권 운동가들 역시 타깃이 될 수밖에 없다. 앞으로도 이들에 대한 당국의 혹독한 대처는 불을 보듯 훤하다고 해야 한다. 이에 대해 변호사인 인이싱(尹一星) 씨는 “가을에 열릴 당 대회는 최고 지도부 인사가 이뤄진다. 사회 분위기가 어수선해질 수 있다. 사회 불만 세력들에게 이 상황은 최대의 기회이기도 하다. 하지만 당국이 이들의 활동을 용납하지 않을 것”이라면서 최근의 상황이 다 이유가 있다고 설명했다. 중국의 인권 운동가들은 이로 볼 때 올해 내내 당국의 가혹한 단속으로 어려움을 겪어야 하지 않을까 보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