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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공안, 다단계 피라미드와의 전쟁 깃발 올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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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순도 기자

승인 : 2017. 08. 08. 14: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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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7년간 인명피해만 33명, 더 이상 방치 못해
중국 공안 당국이 근래 들어 크게 문제가 되고 있는 다단계 피라미드와의 전쟁 깃발을 높이 들어올리고 있다. 그야말로 공안 인력을 총동원, 전국 곳곳 업체들의 점조직을 급습해 범법행위자들을 대대적으로 체포하고도 있다. 그래도 전과가 미진할 경우 최대 수천여명의 회원을 보유한 것으로 알려진 피라미드 조직들을 아예 사교로까지 규정, 박멸할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피라미드
최근 공안 당국에 단속이 된 톈진의 한 피라미드 조직의 회원들 모습. 마치 사교처럼 조직들이 비대해지는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제공=신징바오.
베이징의 유력지 신징바오(新京報)를 비롯한 중국 언론의 8일 보도에 따르면 진짜 최근 공안 당국의 행보는 예사롭지 않아 보인다. 우선 톈진(天津)의 피라미드 조직들에 대한 대대적 소탕을 꼽아야 할 것 같다. 이틀 만에 무려 420곳의 피라미드 점조직을 적발, 85명이나 체포한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이뿐만이 아니다. 비슷한 시간 베이징 퉁저우(通州)의 옌자오(燕郊)에서도 적지 않은 조직들이 철퇴를 맞았다. 이외에 광둥(廣東)성의 광저우(廣州), 저장(浙江)성의 항저우(杭州) 등 피라미드 조직들이 많이 진출한 곳들도 대대적 단속을 당했다는 것이 언론의 전언이다.

원래 피라미드 판매나 금융은 합법과 불법 사이를 오가는 경우가 많다. 미국이나 한국 등에서 일부 업체들이 합법적으로 영업을 하는 것은 바로 이 때문이라고 할 수 있다. 하지만 중국에서는 명백한 불법이다. 지난 2005년 확실하게 규정된 바 있다. 일단 불법이니 단속을 해야 하는 것이다. 게다가 대학생들을 비롯한 청년들이 조직에 가입, 인명 사고를 당하는 것도 중국 공안 당국이 강력 단속하는 이유로 부족함이 없다. 지난 7년 동안 무려 33명이나 되는 젊은이들이 목숨을 잃은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점조직으로 운영되면서 사교화 경향을 보이는 것도 중구 공안 당국으로 하여금 수수방관을 못하게 하는 요인으로 손꼽힌다. 이 경우는 산신후이(善心匯)문화전파유한공사라는 피라미드 금융 조직이 500만 명의 회원을 거느린 채 사교처럼 운영되는 현실을 상기해봐도 수긍이 가지 않나 싶다. 일부 업체들은 한국과 관련이 있다는 소문이 파다하기도 하다.

중국은 불법으로 규정된 파룬궁(法輪功) 신도들의 소요 사태로 인해 지난 세기 말 큰 홍역을 겪은 경험이 있다. 공산당이 처음으로 강력한 도전을 받고 존립 자체가 위태로웠다고 해도 좋을 정도였다. 앞으로 피라미드에 대한 단속을 더욱 강화할 수밖에 없는 이유는 이로 보면 분명해진다.

그러나 중국 내 피라미드 조직들은 점조직에 조직원들의 충성도가 유난히 높다. 음성적으로 지하에 숨어드는 방법도 누구보다 잘 알고 있다. 중국 공안 당국의 피라미드와의 전쟁이 쉽지 않은 지리한 한 판 승부가 될 것으로 보이는 가장 큰 이유는 여기에 있지 않나 싶다.
홍순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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