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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일 공정거래위원회의 ‘2017년 상반기 기업결합 동향 및 주요 특징’에 따르면 공시대상기업집단 및 상호출자제한기업집단(이하 대기업집단) 소속 회사에 의한 기업결합은 45건이었다. 전년 동기(45건)와 비교하면 23.7% 줄었다.
대기업집단의 비계열사 간 기업결합 건수는 27건으로 5건 줄었다. 금액은 삼성의 하먼 인수 건(9조3000억원)을 제외하면 전체적으로 크게 감소했다.
대기업집단 내 계열사 간 기업결합은 18건으로 8건 줄었다. 롯데·하림 등을 중심으로 도소매·유통업 분야에서 그룹 내 구조조정 목적이 많았다.
공정위는 “전반적으로 대기업집단은 기업결합에 소극적이었다”며 “신산업 진출과 역량 강화를 위한 기업결합도 활발하지 않았다”고 말했다.
한편 올해 상반기 공정위가 심사한 국내 기업에 의한 기업결합은 215건, 41조5000억원이었다. 1년 전보다 건수는 2.9%, 금액은 219.3% 증가했다.
기업집단 내 구조조정의 성격을 갖는 계열사 간 기업결합 금액은 25조6000억원으로 지난해(8000억원)보다 급증했다. 올해 서울메트로와 서울도시철도공사(19조3000억원) 간 합병이 포함됐기 때문이다.
지난해 상반기 12조2000억원이었던 비계열사 간 기업결합 금액은 15조9000억원으로 늘었다.
인수방식 측면에서 보면 기업결합을 통한 규모의 확대나 해외진출보다는 핵심사업 영역의 강화나 안정적인 지분인수를 위한 경향을 보였다.
회사 전체를 인수하는 합병과 신산업 진출을 위한 회사설립은 감소한 반면 특정 사업부문만을 인수하는 영업양수와 지분투자 형태의 주식취득은 증가했다.
업종별로는 전기·전자 기업 결합이 14건에서 21건으로 늘었다. 사물인터넷(IoT)·인공지능(AI) 등 4차 산업혁명 분야의 성장에 따라 반도체 업계를 중심으로 기업결합이 증가하고 있는 세계적인 추세가 반영됐다는 게 공정위의 분석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