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용인 물류센터 대형참사 피한 ‘건강검진’···250여명 병원 찿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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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화표 기자

승인 : 2017. 10. 24. 09: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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용인소방서
제공=용인소방서
용인의 한 물류센터 신축 공사현장에서 지난 23일 20m 옹벽이 무너지면서 공사 중이던 작업자 2명이 매몰돼 1명이 숨지고 9명이 중경상을 입었다.

24일 용인소방서와 용인동부경찰서 등에 따르면 23일 오전 10시 30분께 용인시 양지면 제일리에서 롯데건설이 시공하는 SLC 물류센터 건설현장에서 옹벽 가설물을 해체하던 중 옹벽이 무너져 작업 중이던 배모씨(52)와 이모씨(50) 등 근로자 2명이 땅에 매몰됐다.

출동한 소방당국은 구조장비와 구급차 등 장비 19대와 구조대원 등 50여명을 동원해 구조작업을 벌여 배씨를 구조했으나 이씨는 오후 3시께 숨진 채 발견됐다. 현장에서 작업하던 인부들은 계단식 옹벽 앞에 설치돼 있는 철제 가설물을 철거하는 작업을 벌이던 중이었다.

다행히 이날 대부분 작업자들이 단체 건강검진을 받기 위해 병원을 가는 이유로 자리를 비워 대형 인명피해를 피할 수 있었던 것으로 전해졌다.

사고가 난 현장은 물류센터 옹벽은 야산에 설치한 높이 20여m, 길이 80여m로 이날 사고로 전부 붕괴됐다. 무너진 옹벽은 하단 6∼7m가 콘크리트 벽으로 설치돼 있으며 나머지 부분은 콘크리트 블록을 계단식으로 쌓는 방식으로 건설했다.

경찰은 정확한 사고 경위를 조사한 뒤 안전조치 미비 등 위반사항이 나오면 공사 관계자들을 업무상 과실치사상 혐의로 형사 입건할 방침이다.

고용노동부 경기지청도 이번 사고와 관련해 2차 재해예방을 위해 사업장 전체에 전면 작업중지 명령을 내리고 재해 원인 조사를 진행 중이다. 또 공사재개 여부에 대해선 현장근로자 의견과 외부 전문가가 포함된 심의위원회에서 현장의 위험 개선사항과 향후 작업계획의 안전조치 내용까지 검토해 결정하기로 했다.

더불어 이번 사고를 조사 중인 경찰과 협조해 면밀히 사고원인을 조사 후 관련 법을 위반한 사실이 확인되면 관련자 전원을 사법 처리하겠다는 입장이다.

한편, 사고가 난 물류센터는 7만4000여㎡ 부지에 지하 5층, 지상 4층, 총면적 11만5000여㎡ 규모로 내년 2월 완공될 예정이었다.
홍화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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