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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자의 눈] 중국과는 불가근, 불가원 늘 명심해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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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순도 기자

승인 : 2017. 10. 27. 10: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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몰빵이나 올인은 참사 부를 수도
이웃사촌과는 잘 지내는 것이 좋다. 그렇지 않으면 정말 피곤하다. 오죽하면 “멀리 있는 친척도 이웃보다 못하다”는 가사를 지닌 유행가도 있겠는가.

중국은 이런 사실을 너무나 잘 아는 국가라고 해도 손색이 없다. 5000년 역사에서 명멸한 대부분의 왕조들이 ‘원교근공(멀리 있는 국가와는 가깝게 지내고 가까이 있는 나라는 강력하게 대함)‘보다는 그 반대인 ‘근교원공’ 정책을 쓴 것은 다 이유가 있다고 해도 좋다.

한중 관계
한중관계는 좋을수록 한국에게 좋다. 하지만 그렇지 않을 때를 대비하는 것도 국가 운영 전략이 돼야 한다./제공=검색엔진 바이두(百度).
이 점에서 보면 한국은 지정학적인 측면에서 나름 축복을 받았다고 할 수도 있다. 하지만 역사를 살펴보면 횡액을 당한 적도 적지 않다. 중국이 ‘원교근공’에 집착했을 경우 국가가 누란의 위기에 처한 적이 꽤 있었던 것이다. 가장 최근의 사례가 아마도 한국전쟁 당시가 아니었나 싶다. 통일을 눈앞에 두고 중국의 군사 개입으로 70여 년 세월의 분단 비극을 다시 겪어야 했다.

그러나 지난 세기 말부터 중국은 다시 정 반대의 모습으로 한국에게 다가왔다. 수많은 한국인들에게 중국은 기회의 땅이 되기도 했다. 기업들에게는 더 말할 나위가 없다. 중국에서의 대박으로 한국에서 위상이 현격하게 올라간 기업들이 적지 않다. 고고도미사일방어체계(사드) 배치에 따른 중국의 보복 조치가 있기 전까지는 확실히 그랬다. 하지만 지금은 상전벽해라는 말처럼 달라졌다. 일부 한국인들이나 기업들이 중국을 떠나야 하는 비극에 직면할 수밖에 없었다. 졸지에 중국은 기회의 땅에서 비극의 현장이 되고 말았다.

다행히 이제 이 보복 조치가 끝날 조짐을 보이고 있다. 한중 관계에 정통한 베이징 소식통의 27일 전언에 따르면 심지어 연말 내에 한중 정상회담이 개최될 것이라는 소식도 들리고 있다. 듣던 중 반가운 소리라고 해야 할 것 같다.

그러나 잊지 말아야 할 것이 있다. 그건 바로 이웃이 언제든지 태도가 돌변할 수 있다는 사실을 반드시 뇌리에 새겨둬야 한다는 교훈이 아닌가 싶다. 중국이 필요에 따라 ‘근교원공’이 아니라 ‘원교근공’을 국가적 외교 전략으로 채택할 수도 있다는 얘기가 아닌가 보인다. 모진 사람 옆에 있으면 벼락 맞는다는 말 역시 잊지 말아야 할 것 같다. 만약 이런 교훈들을 제대로 인지하고 중국과 상대할 경우 위험에 빠지는 일이 없다고 단언할 수 있다. 몰빵과 올인이라는 말은 세계가 하나가 된 지금 전혀 어울리지 않는 단어가 확실하다고 해도 좋다. 불가근 불가원, 다시 말해 가깝지도 멀지도 대하지 않는 게 답이라는 말이 되겠다.
홍순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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