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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0∼40대 여전사들, 평창올림픽 맹활약 예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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방정훈 기자

승인 : 2017. 12. 21. 12: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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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전사들
스피드스케이팅 선수 페히슈타인(45·독일), 고다이라(31·일본) /사진=연합
2018 평창동계올림픽에는 10~20대 선수들 못지않은 실력에 노련함까지 갖춘 30~40대 빙상 스타들이 맹활약할 예정이다.

빙판 위에서 ‘노익장’을 과시하고 있는 대표적인 선수는 올해 45세의 독일의 여자 스피드스케이팅 선수 클라우디아 페히슈타인이다. 독일 연방경찰 소속인 페히슈타인은 평창올림픽이 일곱 번째 올림픽 무대인 백전노장이다. 1992년 알베르빌 동계올림픽을 시작으로 2014년 소치올림픽까지 여섯 번의 올림픽에서 금메달 5개, 은메달 12개, 동메달 6개를 획득했다.

페히슈타인은 지금도 딸 같은 선수들에게 뒤지지 않는 실력을 입증하고 있다. 최근 올림픽 예선을 겸해 열린 2017∼2018 국제빙상경기연맹(ISU) 스피드스케이팅 월드컵에서 5000m와 매스스타트에서 금메달을 하나씩 목에 걸며 평창에서의 맹활약을 예고했다. 만약 평창에서 금메달을 따면 소치올림픽 바이애슬론에서 40세에 금메달을 딴 올레 에이나르 비에른달렌(노르웨이)를 제치고 개인종목 최고령 금메달리스트로 등극한다.

여자 스피드스케이팅 500·1000m 최강자로 군림하고 있는 일본의 고다이라 나오(31)도 최고의 기량을 뽐내고 있다. 2010년 전후부터 꾸준히 국제무대에서 이상화(28·스포츠토토)에 도전장을 내밀었으나 번번이 뒤지다 서른을 앞둔 시점에서 잠재력이 폭발했다. 그는 소치올림픽에서 메달 획득에 실패한 후 네덜란드로 가 올림픽 3관왕인 마리안너 티머르의 지도를 받으며 눈에 띄게 발전했다. 특히 500m 개인 최고기록인 36초 75와 1000m 개인 최고기록이자 세계신기록인 1분12초9 모두 올해 수립했다. 이번 시즌 월드컵에서도 매번 이상화를 제치고 정상에 오르며 올림픽 3연패 위업 달성을 위협하고 있다.

피겨스케이팅에도 ‘노련미’를 뽐내는 선수가 있다. 여자 싱글의 카롤리나 코스트너(30·이탈리아)는 은퇴한 ‘피겨 퀸’ 김연아(27)보다도 3살이 많다. 20대 중반만 돼도 노장 소리를 듣는 여자 피겨지만, 코스트너는 27살이던 2014년 소치올림픽에서 첫 올림픽 메달인 동메달을 목에 걸어 김연아와 나란히 시상대에 섰다. 지난 2015년엔 전 남자친구인 경보 선수 알렉스 슈바처의 도핑을 묵인한 혐의로 1년 4개월의 자격정지 징계를 받고 선수 생활에 위기를 맞았지만, 이달 초 그랑프리 파이널에서 4위에 오르며 저력을 과시했다. 2011년 그랑프리 파이널, 2012년 세계선수권대회를 제패한 바 있는 코스트너는 평창에서 자신의 네 번째 올림픽을 치른다.

최근 끝난 미국 쇼트트랙 대표 선발전에서는 34살의 제시카 쿠어먼이 여자 대표팀에 승선했다. 대표팀의 첫 흑인 선수로 합류한 마메 바이니(17)와 비교하면 나이가 꼭 두 배다. 인라인스케이트를 타다가 쇼트트랙으로 전향한 쿠어먼은 전재수 전 미국 쇼트트랙 대표팀 감독의 지도 아래 두각을 드러냈다. 2014년 소치에서 첫 올림픽 무대를 밟았으나 1000m 4위로 아쉽게 메달을 놓쳤다. 내년 평창에서 메달 재도전에 나서는 쿠어먼은 35살로 1998년 나가노올림픽에 출전한 캐시 터너와 함께 올림픽에 출전하는 최고령 미국 쇼트트랙 선수가 된다.
방정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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