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남마포성동구 등 문의 늘고 가격도 올라
보유세 영향없는 10억원 안팎 중소형 인기끌 듯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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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부의 보유세 개편안은 총 금액이 같은 주택이라 할지라도 1채보다 2채 이상 집을 가진 다주택자가 보유세를 2배 이상 더 내게끔 설정됐다.
이에 따라 ‘똘똘한 한 채’로 가격 상승은 물론 절세 효과까지 누리려는 움직임이 일부에서 감지된다.
10일 부동산 업계에 따르면 최근 보유세 발표를 전후해 서울 강남의 고가 아파트를 사려는 문의가 늘고 있다.
서초구 반포동 반포자이행복한부동산 관계자는 “최근 몇 달간 너무 조용했는데 보유세 확정 후 매수하려는 분들이 좀 생긴 것 같다”면서 “물론 크게 늘어난 것은 아니지만 확실히 문의가 전보다는 많아졌다”고 말했다.
이런 분위기를 감지한 집주인 일부는 호가를 올리기도 한다.
5~6월 14억5000만원 안팎에서 거래됐던 강남구 대치동 은마아파트 전용 76㎡는 보유세 발표 후 호가가 15억원 이상으로 치솟았다.
강남구 대치동 은마아파트 인근 A공인 관계자는 “보유세가 절대적인 요인이라고 말 할 수는 없겠지만 휴가 전 매수하려는 계절적 움직임, 급매물을 점유하려는 대기수요의 움직임이 더해져 최근 매수 문의가 늘고 있는 것은 사실”이라고 말했다.
강북의 경우 최근 주거지로 각광받고 있는 성동·마포·광진구 등을 중심으로 아파트 가격이 상승세를 이어가고 있다.
이들 지역은 보유세 발표 이전에도 대단지 새 아파트를 중심으로 가격 상승세가 가팔랐다. 여기에 보유세 발표가 다주택자에게 불리한 방향으로 확정돼 ‘똘똘한 한 채’로 갈아타려는 움직임이 더해져 더욱 상승세를 탈 것이라는 전망이다.
부동산114에 따르면 성동구 아파트 매매가는 1년 새(작년 6월 말 대비 올해 6월 말) 23.6% 올랐다. 이는 같은 기간 서울 전체 아파트 매매가 상승률(17.1%)보다 6%포인트 이상 높은 수치다. 광진구는 20.9%, 마포구는 20.3% 올라 20%대 상승률을 기록했다.
개별 단지로 살펴 보면 이들 지역 아파트 가격 상승세는 더욱 두드러진다.
성동구 왕십리뉴타운의 대장주라 불리는 하왕십리동 ‘센트라스’ 전용 84㎡는 올 3월 11억9000만원에 거래됐다. 해당 평형은 지난해 5월 8억2000만~8억3000만원대에 거래됐다.
마포구 아현동 ‘마포래미안푸르지오’ 전용 59㎡는 지난해 말까지만 해도 7억원 후반에서 8억원 중반대를 기록했지만, 올해 5월 10억2000만원에도 거래가 성사돼 2억원 가까이 뛰었다.
이미윤 부동산114 수석연구원은 “보유세 개편안이 1주택자에게는 무리가 없는 쪽으로 확정되면서 강남권 고가 주택이나 보유세 영향이 없는 10억원 안팎의 서울 인기 지역 중소형 아파트에 실수요가 몰릴 것으로 예상된다”고 말했다.
그러나 ‘똘똘한 한 채’ 수요가 폭발적으로 증가하기에는 한계가 있다는 시각도 있다.
함영진 직방 빅데이터랩장은 “다주택자에 대한 각종 규제로 ‘똘똘한 한 채’를 보유하려는 경향이 강해지겠지만, 고가 주택에 대한 수요가 크게 늘기에는 수요억제책이 너무 많다”고 말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