디즈니, 내년부터 자체 온라인 콘텐츠 배급 서비스 시작
절대 최강자 넷플릭스에 정면 도전장...해결 과제도 많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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월트디즈니와 21세기폭스는 27일(현지시간) 임시주주총회를 열고 디즈니의 폭스의 영화·TV 사업 부문 인수를 승인했다.
디즈니는 내년부터 넷플릭스에 대한 콘텐츠 공급을 중단하고 자체 온라인 콘텐츠 배급 서비즈를 시작한다.
디즈니의 폭수 인수로 아바타 등 인기영화와 TV 프로그램의 권리가 디즈니로 넘어가게 됐다. 디즈니는 어린이 대상 콘텐츠뿐 아니라 성인 콘텐츠도 확보해 온·오프라인 동영상 배급사 넷플릭스와 경쟁할 수 있는 체제를 갖추게 됐다.
디즈니의 폭스 인수가격은 713억 달러(80조원)다.
디즈니는 브랜드 가치와 어린이 대상 애니메이션 및 영화 부문에서 강했다. 하지만 밥 아이거 디즈니 최고경영자(CEO)는 2005년 취임 후 ‘어린이용’을 넘는 전 세대 최강 콘텐츠 왕국을 지향해왔다.
아이거 CEO는 2006년 ‘픽처 애니메이션 스튜디오’를 74억 달러에, 2009년 ‘마블 엔터테인먼트’를 42억 달러에, 2012년 ‘루카스 필름’을 41억 달러에 각각 인수하면서 몸집을 키웠다.
이후 픽처의 ‘토이 스토리’, 루카스의 ‘스타워즈’ 시리즈는 영화 흥행수입뿐 아니라 캐릭터 상품 판매, 테마파크 관람객 증가 등으로 디즈니의 주요 수입원이 됐다.
이번 폭스 인수로 ‘심슨’ 시리즈, 아바타, 엑스맨·데드풀 등 마벨 시리즈 등 콘텐츠가 디즈니 소유가 됐다. 여러 차례 임기를 연장하면서 ‘꿈’을 실행에 옮겨오면서 내년 7월 다음 임기를 맞는 아이거 CEO의 밑그림이 거의 완성된 셈이다.
미국 영화정보사이트 ‘박스오피스 모조 닷컴’에 따르면 올해 미 흥행수입 랭킹 톱 10 가운데 5개가 디즈니, 1개가 폭스 작품이다. 미 전체 수입의 40~50%를 디즈니가 차지하고 있는 셈이다.
디즈니의 다음 목표는 춘추전국시대의 군웅할거(群雄割據) 양상을 보이고 있는 동영상 배급시장이다. 디즈니는 지금까지 케이블TV·온라인 배급사에 콘텐츠를 제공해왔지만 앞으로 자체 온라인 배급 쪽으로 전략을 수정한다.
디즈니는 내년부터 온·오프라인 동영상 배급사 넷플릭스에 대한 콘텐츠 제공을 중단하고 자체 온라인 콘텐츠 배급 서비스를 시작한다.
아마존·애플 등이 힘을 쏟고 있는 온라인 동영상 배급시장에 정면 승부수를 띄운 것이다.
디즈니 앞에는 해결해야 할 과제도 산적해 있다.
폭스 인수를 위해 650만 달러(72조7000억원)를 제시했다가 지난 19일 포기를 선언한 미국 최대 케이블 방송 배급사 컴캐스트와 경쟁하고 있는 영국 스카이TV 인수 건이다.
폭스는 스카이 지분 39%를 보유하고 있고 나머지 61%를 매입하려고 했다. 디즈니가 스카이 인수를 위해 컴캐스트의 제시 가격 340억 달러(38조원)보다 높은 가격으로 인수를 시도할지 주목된다.
아울러 디즈니의 폭스 인수가 마무리되기 위해서는 이미 승인한 미국 사법부뿐 아니라 각국·지역의 규제 당국의 허가도 받아야 한다.
세계 최대의 모바일폰 칩 메이커인 미국의 퀄컴은 지난 25일 중국 정부의 승인을 받지 못해 네덜란드 NXP반도체 인수 계획을 포기했다.
이와 함께 디즈니의 연 매출보다 높은 폭스 인수가격 713억 달러도 재정적으로 큰 부담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