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눈 앞에서 놓친 꿈, 금메달 막아선 AG의 ‘부상 악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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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환혁 기자

승인 : 2018. 08. 21. 09: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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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통스러워하는 박상영<YONHAP NO-4247>
19일(현지시간) 인도네시아 자카르타 컨벤션센터 경기장에서 열린 펜싱 남자 에페 개인전 결승에서 한국 박상영이 부상으로 고통스러워 하고 있다. /연합
보다 빠르게, 보다 높이, 보다 멀리. 경쟁에서 승리하기 위해 스포츠 선수들은 항상 몸을 혹사한다. 이번 2018 자카르타·팔렘방 아시안게임에서도 여러 선수들이 ‘부상 악령’에 시달리면서 금메달 문턱에서 좌절했다. 부상 악재 속에 선수들은 자신의 꿈도 4년 뒤로 미뤄야 했다.

펜싱 에페 남자 세계랭킹 3위 박상영은 지난 19일 인도네시아 자카르타 컨벤션센터(JCC) 펜싱 경기장에서 열린 아시안게임 남자 에페 결승전에서 카자흐스탄의 드미트리 알렉사닌(세계랭킹 8위)과 대결하던 중 불의의 무릎 부상을 당했다. 1-4로 뒤져 있어 마음은 급한데 오른쪽 무릎이 제대로 움직이지 않았다. 결국 피스트 끝에 주저 않은 박상영은 대표팀 및 조직위원회 의료진에게 치료를 받았다. 할 수 있는 건 스프레이 파스를 뿌리고 냉찜질하는 것 밖에 없었다.

박상영은 경기 중에도 오른 무릎을 주무르며 추격의 고삐를 당겨 10-12까지 따라붙었다. 하지만 오른 무릎에 무게를 많이 실을 수 없었던 탓에 왼다리까지 고통이 전해지며 상황은 더 악화됐다. 다시 쓰러진 박상영에게 관중석에서 응원의 함성이 터져나왔다. “할 수 있다”라고 되새기며 경기에 나섰으나 결국 연달아 두점을 허용하며 은메달에 그쳤다.

한국 우슈의 기대주 서희주는 경기 직전 연습에서 오른 무릎에 이상이 생겨 출전도 하지 못하고 짐을 쌌다.

한국 우슈는 4년 전 인천 대회에서 금메달 2개, 은 2개, 동 5개를 따내며 이번 대회에서도 기대를 받는 종목이었다. 특히 서희주는 이번 대회에 거는 기대가 컸다. 서희주는 2014년 인천 아시안게임에서 검술·창술 전능 동메달을 따냈다. 한국 여자우슈 선수로는 아시안게임 첫 메달을 목에 걸었던 그다. 무릎 부상으로 출전이 좌절된 서희주는 아쉬움에 눈물을 펑펑 쏟고 말았다.
하민아 은메달!<YONHAP NO-4902>
하민아(오른쪽)가 20일 오후(현지시간) 인도네시아 자카르타 컨벤션센터에서 열린 2018 자카르타-팔렘방 아시안게임 태권도 여자 -53kg급 결승전에서 대만의 수포야에게 패한 뒤 아쉬워하고 있다. /연합
전종목 석권을 노렸던 태권도도 부상 악재 앞에 목표달성에 실패했다. 올해 아시아선수권대회 53㎏급에서 우승해 이번 아시안게임에서도 금메달이 기대됐던 하민아는 8강전에서 다친 오른 종아리가 문제가 돼 결국 우승 문턱에서 좌절했다.

하민아는 20일 인도네시아 자카트라 컨벤션센터에서 열린 태권도 겨루기 여자 53㎏급 결승에서 대만의 수포야에게 10-29로 졌다. 8강에서 중국의 류카이치에게 오른쪽 종아리를 찍혔다. 다리를 절뚝이며 출전한 4강부터 서 있기도 힘들 정도로 상태가 안 좋았다. 결승까지 진출해 금메달 문턱까지 왔지만, 다리의 고통이 심리적 압박까지 몰고와 무기력하게 무너졌다.

하민아는 “다시는 돌아오지 않을 기회라 생각했고 간절히 원했던 대회인데 너무 아쉽게 됐다”며 “우선 부상 치료를 잘하고 몸 관리도 꾸준히 해서 부상에도 이길 수 있는 다른 무언가를 연마해야겠다. 내년 세계대회도 있으니 포기하지 않겠다”고 말했다.
지환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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