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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럼프 “시진핑, 내 친구 아닐지도”, 중국 미 선거개입 주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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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만주 워싱턴 특파원

승인 : 2018. 09. 27. 10: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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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럼프 유엔총회 기자회견서 기존 '친구' 강조 입장 뒤집어
안보리 정상급 회의 주재 "중, 11월 중간선거 개입 시도"
Trump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26일(현지시간) 뉴욕 롯데뉴욕팔레스호텔에서 가진 기자회견에서 시진핑(習近平) 중국 국가주석과의 우정이 끝났는지도 모른다며 중국의 선거개입 의혹을 제기했다./사진=뉴욕 AP=연합뉴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26일(현지시간) 시진핑(習近平) 중국 국가주석과의 우정이 끝났는지도 모른다며 중국의 선거개입 의혹을 제기했다.

AFP 통신에 따르면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뉴욕 롯데뉴욕팔레스호텔에서 가진 기자회견에서 시 주석과의 우정에 관한 질문에 “그는 더이상 내 친구가 아닐지 모른다. 하지만 아마도 그가 나를 존경할 것이라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중국의 대미 무역 흑자를 비판하고, 북·미 비핵화 협상에 대한 중국 배후론을 제기하면서도 시 주석이 ‘친구’라고 강조해왔다. 트럼프 대통령의 ‘친구’ 발언이 ‘외교적 수사’였다곤 해도 공개적으로 ‘친구가 아닐지 모른다’고 언급한 것은 이례적이다.

앞서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유엔 안전보장이사회(안보리) 정상급 회의를 주재하면서 “유감스럽게도 우리는 중국이 다가오는 우리의 11월 (중간)선거에 개입하려는 시도를 해왔다는 사실을 알게 됐다”고 주장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그들은 나 또는 우리(공화당)가 승리하는 것을 원치 않는다. 왜냐면 내가 무역과 관련해 중국에 문제를 제기한 역대 첫 번째 대통령이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중국의 미 중간선거 개입을 뒷받침할 증거가 있느냐는 질문에 “우리는 증거가 있다”면서도 “지금은 말할 수 없지만 드러날 것”이라고 답했다.

그러면서 “그들이 우리의 농부를 공격하고 가짜 메시지를 퍼뜨리는 것을 좋아하지 않는다”며 “우리는 그들이 우리 선거에 개입하려고 한다는 것을 알게 됐다. 그런 일이 일어나지 않게 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진 아베 신조(安倍晋三) 일본 총리와의 양자회담에서도 트럼프 “그들은 우리 선거에 관여할 수 없다”고 말했다.

AP 통신은 중국의 개입 의혹을 비난한 트럼프 대통령의 강경 발언이 러시아의 2016년 미 대선 개입 인정을 주저해온 과거 모습과는 극명한 대조를 이룬다고 지적했다. 다만 트럼프 대통령은 시 주석과의 개인적 관계를 강조하면서 27일 시 주석과 통화하겠다고 밝혀 관계 회복의 여지를 열어뒀다고 AP는 전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미 언론에 실리는 정치적인 광고의 배후에 중국이 있을 수 있다고 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트위터에 아이오와 지역지 디모인 레지스터의 지면 사진을 올리고 “중국이 디모인 레지스터와 다른 신문들에 기사처럼 보이게 만든 선전 광고(propaganda ads)를 올리고 있다”며 “우리가 무역에서 그들을 이기고 있기 때문”이라고 주장했다.

익명을 요청한 미 행정부의 한 고위 관리도 이날 기자들과 만나 중국이 트럼프 대통령에게 표를 던진 지역의 농부와 노동자를 괴롭히고, 미 정치시스템에 개입하고 있다는 비난을 쏟아냈다고 AP 통신이 전했다. 미국 선거에서 중요한 지역인 아이오와에서 많이 생산되는 대두에 중국이 관세를 부과한 것도 그 사례라고 이 관리는 밝혔다.

이에 왕이(王毅) 중국 국무위원 겸 외교부장은 이날 안보리 회의에서 “우리는 어떤 나라의 국내 사안에 관여하지 않으며 앞으로도 그렇게 하지 않을 것”이라면서 “우리는 중국을 겨냥한 어떠한 부당한 비난도 받아들일 수 없다”고 말했다.
하만주 워싱턴 특파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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