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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매 보류…9·13대책 발표 후 서울 전세시장 불안 조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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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선미 기자

승인 : 2018. 10. 10. 10: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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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물 없어도 거래량 느는 서울 아파트
서울 송파구 잠실의 아파트 단지 모습./제공=연합뉴스
안정세를 보였던 서울 전세시장이 9·13 부동산 대책 발표 후 불안 조짐을 보이고 있다.

정부의 강력한 규제로 매매가 위축되는 반면 전세 수요 전환이 늘어 전셋값이 불안해질 수 있다는 우려가 나오고 있다.

10일 한국감정원 조사에 따르면 지난 8월 말 0.09% 올랐던 서울 아파트 전셋값은 9월 3일 0.08%, 10일 0.07%로 오름폭이 감소 추세를 보이다 9·13대책 발표 이후 0.09%로 오름폭이 다시 커졌다.

경기도 판교신도시의 한 중개업소 대표는 “매수를 하려다 집값이 떨어질 것으로 예상되자 전세로 돌아서는 경우가 더러 있다”면서 “상당수 기존 세입자도 집을 사는 대신 전세 재계약을 택한다”고 전했다.

송파구 잠실동의 한 중개업소 대표는 “집을 매수하려고 알아보던 사람이 정부 대책이 발표되자 집값 하락을 염려해 전세로 돌아선 경우가 있다”면서 “가을 이사철을 지나면서 올해 상반기 떨어졌던 전셋값이 다시 2년 전 수준으로 회복됐다”고 말했다.

하지만 전문가들은 9·13대책으로 인한 전세수요 증가와 가격 상승 여부는 좀 더 지켜봐야 한다고 말한다. 그보다는 당장 올해 말부터 입주가 시작되는 송파구 가락동 ‘헬리오시티’의 후폭풍에 주목해야한다는 설명이다.

‘헬리오시티’는 1만가구에 육박하는 초대형 단지로 전세물건이 한꺼번에 쏟아져 가격이 낮게 형성됐지만, 최근 들어 오름세를 보이고 있다.

전용 84㎡의 경우 지난 여름 7억원을 밑돌던 전셋값이 5000만∼1억원 이상 올라 현재 7억5000만∼8억원을 호가한다.

가락동의 한 중개업소 대표는 “초기에 먼저 세입자를 잡으려는 집주인들이 내놨던 전세 시세가 싸게 형성됐다가 이런 저가 물건이 소화된 뒤 입주가 가까워져 오면서는 점차 정상 시세로 돌아가는 과정으로 보인다”면서 “아직 입주까지 두 달 넘게 남아 있어 급전세는 없다”고 말했다.

잠실동의 한 중개업소 대표는 “헬리오시티 입주가 본격화하면 공급이 증가하면서 일대 전셋값이 일시적으로 출렁할 것이라는 전망이 많다”며 “다만 매매 대신 전세수요도 늘어나는 분위기여서 (가격 하락에) 어느 정도 영향을 미칠지는 지켜봐야 한다”고 전했다.
홍선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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