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 행정부 "UPU 할인제도 중국에 적용, 불공정" 탈퇴 경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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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엔 산하 정부 간 기구인 만국우편연합(UPU)이 미국의 탈퇴 경고에 따라 국제우편요금 할인 제도의 변경을 검토하기로 했다고 미 일간지 월스트리트저널(WSJ)가 23일(현지시간) 보도했다.
바샤르 후세인 UPU 총국장은 이날 WSJ에 국제우편요금 할인제도 변경과 관련, “우리가 충분히 빠르게 작업하고 회원국들이 이런 현안에 의견 일치를 이뤄 결정이 내려지면 이르면 내년 4월까지 가능할 것 같다”며 요금제 변경을 위한 첫 단계로 연구보고서 작성을 주문했다고 밝혔다.
144년 역사를 지닌 UPU는 192개 회원국 간 협의를 통해 우편요금 규정을 만들고, 회원국 과반이 참석해 3분의 2 이상 찬성으로 가결된다.
앞서 트럼프 미국 행정부는 지난 17일(현지시간) 중국 기업이 극히 낮은 요금으로 우편물을 미국에 배송할 수 있도록 하는 UPU의 규칙이 미국 기업과 소비자에 불공정한 제도라며 우정 조약의 수정을 요구하는 협상을 진행하면서 약 1년 내에 합의에 이르지 못하면 탈퇴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개발도상국을 도우려는 목적으로 만들어진 UPU의 국제우편요금 할인 제도가 세계 2위 경제국인 중국에 적용된 탓에 중국 기업들이 불공정하게 미국으로 싼값에 상품을 수출할 수 있다는 지적이다.
트럼프 행정부는 개발도상국 요금이 40∼70% 할인되면서 미국 우편서비스(USPS)가 부담하는 비용이 연간 3억달러(3400억원)에 달한다고 주장했다.
후세인 총국장은 “미국이 와서 ‘더는 안 된다’고 말한 것이 논의를 다른 차원으로 끌고 갈 것”이라며 UPU의 ‘구식’ 제도를 바꿀 수 있게 된 데 기쁘게 생각한다고 말했다.
다만 그는 ‘패스트트랙’을 밟더라도 연구보고서 작성과 개정안 발의, 회원국 의결을 포함한 많은 단계가 남아 있다고 설명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