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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회의 땅’ 호주리그 찾아 떠나는 한국선수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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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환혁 기자

승인 : 2018. 10. 31. 13: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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호주야구리그 멜버른 에이시스가 29일 구단 소셜 미디어에 올린 김병현 영입 포스터. /멜버른 에이시스 페이스북
호주에서 운영되는 오스트레일리안 베이스볼리그(ABL)가 한국 KBO의 도미니칸 윈터리그가 될까.

한국 KBO리그의 높은 문턱을 넘지 못한 선수들이 ‘기회의 땅’ 호주로 속속 떠나고 있다. 현역 생활 연장을 위해 또는 새로운 기회를 위해 한국 야구선수들이 야구인프라가 척박한 호주로 향했다.

미국 메이저리그의 팜(Farm) 역할을 하는 도미니카 윈터리그처럼 최근 들어 미국, 일본 등 해외구단들이 호주를 주시하기 시작했다. 실력 있는 유망주들이 겨울에 대거 호주로 모이고 있다. 또 호주 내에서도 야구 인기가 커지면서 야구를 전문적으로 하는 선수들이 꽤 늘었다.

ABL는 메이저리그 산하 기관이다. 메이저리그가 야구 시장 확대를 위해 운영비 75%를 지원해 리그를 만들었다. 캔버라, 시드니, 퍼스, 애들레이드, 브리즈번, 멜버른까지 6개구단으로 운영되다가 올 시즌부터 한국팀 질롱 코리아, 일본·대만 선수 주축의 오클랜드 투아타라가 합류해 8개팀으로 리그가 운영된다. 11월에서 1월까지 각 팀은 4연전 시리즈로 10주 동안 40경기를 치른다.

구대성 감독이 이끄는 ABL의 질롱 코리아는 KIA 타이거즈에서 올해 방출된 김진우를 시작으로 롯데 자이언츠와 LG 트윈스에서 활약한 이재곤, 장진용이 엔트리에 들어갔다. 독립구단에서 활약한 신승원, 강화영과 전 프로야구 선수 노장진의 아들 노학준 등 고등학교 3학년 아마추어 선수들도 최종 엔트리에 이름을 올렸다.

한국인으로는 유일하게 메이저리그 월드시리즈 우승반지를 가진 BK 김병현(39)도 호주무대에 다시 둥지를 틀었다. 1999년부터 2010년까지 빅리그에서 뛰면서 394경기에 나서 54승60패 86세이브를 올렸다. 2011년 일본 프로야구 라쿠텐을 거쳐 2012년부터는 KBO리그 넥센과 KIA에서 뛰다 2016년 방출됐다. 지난해 2017년 도미니카 윈터리그에서 뛰면서 현역 연장의 꿈을 놓지 않았던 그는 적지 않은 나이에도 호주로 향했다.

김병현이 몸담은 호주리그 멜버른 에이시스는 공식 SNS를 통해 “우리는 가장 위대한 한국 선수 중 한 명을 영입했다. 월드시리즈 히어로 김병현을 환영해달라”고 했다.
지환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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