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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행] 눈으로 보고 입으로 즐기고...박물관이 맛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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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성환 기자

승인 : 2018. 11. 27. 16: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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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관광공사 추천 12월 가볼만한 곳
여행/뮤지엄김치간
뮤지엄김치간(間)은 1986년 문을 연 국내 최초의 김치박물관이다. 김치와 김장문화 등 한국 고유의 식문화 정보가 가득하다./ 사진=한국관광공사 제공
추운 겨울에는 따뜻한 실내 박물관이 나들이 장소로 괜찮다. 한국관광공사가 12월 가볼만한 여행지로 음식을 테마로 한 ‘맛있는 박물관’들을 추천했다. 다양한 지역의 특산품을 맛보고 공부도 할 수 있는 곳들이다. 체험거리도 많아 따분하지 않고 재미가 있다.
여행/ 뮤지엄김치간
뮤지엄김치간(間)에서는 김치담그기를 비롯한 다양한 체험을 할 수 있다./ 사진=한국관광공사 제공
◇ 서울 뮤지엄김치간

김치를 박물관에서 만나는 일은 흥미롭다. 서울 종로구 인사동의 뮤지엄김치간(間)은 국내 최초의 김치박물관이다. 1986년 강남구 삼성동에서 문을 열었고 2015년 현재의 자리로 옮겨 재개관했다. 전시 규모는 작지만 내용이 알차다. 김치와 김장문화 등 한국 고유의 식문화에 대한 정보가 가득하다. 김치의 유래와 종류, 담그는 도구, 보관 공간 등과 관련한 유물을 디지털 콘텐츠와 결합해 전시한다. 미국 CNN은 2015년 이곳을 ‘세계 11대 음식 박물관’으로 꼽기도 했다.

‘김치움’이 백미다. 김치움은 실물 김치를 보관하는 곳으로 귤김치·가지김치 등 계절별·지역별 김치 수십 종이 전시 중이다. 또 세계 각국의 실물 절임 채소를 구경할 수 있고 유산균이 발효되는 장면을 소리와 함께 모니터로 볼 수도 있다. 직접 김치를 담그고 시식하는 프로그램도 운영 중이다. 운영시간은 오전 10시~오후 6시(월요일·1월 1일·12월 25일·명절 연휴 휴관). 입장료 어른 5000원, 청소년 3000원, 유아 2000원(체험료 별도).

여행/ 이천농업테마공원
쌀을 닮은 이천농업테마공원 안내소./ 사진=한국관광공사 제공
여행/ 쌀문화전시관
이천농업테마공원에 자리잡은 쌀문화전시관./ 사진=한국관광공사 제공
◇ 경기도 이천 쌀문화전시관

경기도 이천시 모가면의 이천농업테마공원 안에는 쌀문화전시관이 있다. 이천 쌀의 우수성, 한국과 세계의 쌀 문화를 살펴볼 수 있는 곳이다.

이천 쌀은 조선시대 진상품이었다. 15세기 말 이천 부사 복승정의 치적 자료에는 “성종이 세종릉에 성묘하고 환궁하면서 이천에 머물던 중 이천 쌀로 밥을 지어 먹었는데 맛이 좋아 진상미로 올리게 됐다”는 기록이 있다. 이천 쌀은 쌀알이 투명하고 밥을 지으면 윤기가 돈다.

쌀문화전시관에서는 미리 신청하면 이천 쌀을 즉석에서 도정해 가마솥에 밥을 지어 맛보는 체험을 할 수 있다. 특히 보관이 어려워 시중에서 잘 팔지 않는 오분도쌀은 현미보다 부드럽고 백미보다 고소해 인기다. 이 외에 벼농사의 역사를 알 수 있고 옛 농기구들도 구경할 수 있다.

쌀문화전시관이 위치한 이천농업테마공원은 농촌 전통문화를 체험할 수 있는 공간이다. 15만㎡가 넘는 부지에 쌀문화전시관을 비롯해 다랑논, 쌀먹거리촌, 이천 농식품 홍보·판매장 등이 들어서 있다. 쌀문화전시관 운영 시간은 오전 9시 30분~오후 5시(월요일·1월 1일·명절 당일 휴관). 관람료는 무료.

여행/ 춘천막국수체험박물관
막국수에 관한 다양한 전시물을 볼 수 있는 춘천막국수체험박물관./ 사진=한국관광공사 제공
◇ 강원 춘천막국수체험박물관

강원도 춘천 출신 소설가 김유정의 단편소설 ‘산골 나그네’에는 “금시로 날을 받아서 대례를 치렀다. 한편에서는 국수를 누른다. 잔치 보러 온 아낙네들은 국수 그릇을 얼른 받아서 후룩후룩 들이마시며 색시 잘났다고 추었다”는 구절이 나온다. ‘눌러 먹는 국수’가 바로 막국수다. 글루텐 성분이 거의 없는 메밀은 뜨거운 물을 넣어 치댄 반죽을 국수틀에 넣고 눌러서 면을 뺀다. 이 면에 시원한 동치미 국물을 부어 먹는 것이 막국수다. 막국수의 ‘막’은 ‘지금, 바로, 마구’라는 뜻이다.

춘천이 막국수로 유명해진 것과 관련해 여러가지 ‘설’이 있다. 춘천은 조선시대에 강원도 양구·화천·인제 등지에서 재배한 메밀이 한양으로 보내지기 전에 모이는 곳이었다. 그래서 제분소가 많았고 제분소 주변에서 메밀가루를 반죽해 눌러 먹던 것이 춘천 막국수가 됐다는 이야기가 전한다. 1960년대 화전 정리법이 시행되면서 화전민이 동네로 내려와 먹고살기 위해 막국수 집을 열었고 1970년대 후반 국민소득이 높아지고 ‘마이카족’과 춘천을 찾는 관광객이 늘면서 막국수가 대표적인 향토 음식으로 자리 잡았다는 설도 있다.

춘천시 신북읍에 막국수를 테마로 한 춘천막국수체험박물관은 막국수의 유래와 메밀 재배법, 막국수 조리 과정 등 막국수와 관련한 역사와 다양한 정보를 한 눈에 살펴볼 수 있는 공간이다. 운영 시간은 오전 10시~오후 5시이며, 월요일과 명절 연휴는 휴관한다. 관람료는 어른 1000원, 청소년 700원, 어린이 500원이다(체험비 별도).

여행/금산인삼관
인삼의 우수성을 확인하는 금산인삼관의 인삼과학관./ 사진=한국관광공사 제공
◇ 충남 금산인삼관

충남 금산은 ‘인삼의 고장’이다. 고려인삼의 종주지다. 해발 400~700m의 산간분지 지형, 큰 일교차와 비옥한 토양 등 인삼 재배를 위한 최적의 조건을 갖추고 있다. 이 때문에 금산 인삼은 여느 곳의 인삼보다 약리적인 효과의 기준이 되는 사포닌 함량이 높고 생리활성 성분이 다양하게 함유돼 있다고 알려졌다. 지금도 금산 전체 농가의 약 40%는 인삼을 재배한다. 그러나 최근에는 인삼 생산보다 유통의 메카로 자리매김했다. 금산읍의 인삼약초거리는 서울 경동시장, 대구 약령시장과 더불어 전국 3대 약초시장으로 꼽힌다. 전국 인삼 유통량의 약 80%가 이곳에서 거래된다.

금산읍의 금산인삼관은 ‘인삼 문화 역사박물관’이다. 인삼의 종류와 역사, 재배 및 제조 과정, 성분과 효능, 세계의 인삼과 다양한 인삼제품들을 만날 수 있는 곳이다. 특히 100여가지 인삼음식 정보를 제공하는 인삼음식관이 인기다. 인삼불고기·인삼비빔밥 등 전통음식뿐만 아니라 인삼을 얹은 인삼라이스버거, 아삭한 식감이 느껴지는 인삼도너츠 등 다양한 음식들이 눈에 띈다. 금산인삼관 운영 시간은 오전 9시~오후 6시(연중무휴), 관람료는 무료다.

여행/ 한국차박물관
한국차박물관의 차(茶) 문화실./ 사진=한국관광공사 제공
◇ 전남 보성 한국차박물관

전남 보성은 ‘녹차 수도’다. 전국 단일 시·군 중에서 차(茶) 생산량이 가장 많다. 해발이 높고 일교차가 큰 데다 해양성기후 영향으로 차나무가 잘 자란다. 안전성도 높다. 보성녹차는 2008년 한국최초 우주식품으로 선정되기도 했다. 보성에서 차가 본격적으로 재배된 시기는 일제강점기때다. 일본의 차 전문가들이 차 재배에 적합한 곳을 찾다가 이곳에 씨앗을 심었단다. 해방 후 방치된 차밭을 1957년 장영섭 대한다업주식회사 대표가 인수해 역사를 이었다.

한국차박물관은 차(茶)에 대한 이해를 높이고 문화를 공유하는 공간이다. 고대부터 현대까지 차 유물과 다기 등을 전시한다. 주말에는 다례체험도 가능하다. 한국차박물관 운영 시간은 오전 10시~오후 5시(월요일·1월 1일·명절 당일 휴관). 관람료는 어른 1000원, 청소년 700원, 어린이 500원. 한국차박물관을 포함한 한국차문화공원 일대에서 내달 14일부터 내년 1월 13일까지 보성차밭빛축제가 열린다.

여행/ 한천박물관
우무의 재료가 되는 우뭇가사리. 우무를 건조한 것이 한천이다./ 사진=한국관광공사 제공
◇ 경남 밀양 한천박물관

우뭇가사리를 이용해 만든 우무를 건조한 것이 한천이다. 양갱이나 젤리 등에 들어가는 재료라고 생각하면 쉽다. 한 스님이 이를 맛보고 ‘추운 겨울날 하늘의 차가운 기운으로 만든 것’이란 뜻으로 한천(寒天)이라 했단다. 경남 밀양시 산내면에 한천박물관이 있다. 한천의 유래와 역사, 제조 과정, 효능 등을 일목요연하게 전시한다. 한천체험관에서는 먹거리 만들기 체험도 가능하다. 우무는 황태를 만드는 과정과 같아서 일교차가 큰 곳에서 얼었다, 녹았다 해야한다. 바닷가가 아닌 산내면의 산골에서 한천이 만들어지는 이유다. 한천박물관 운영 시간은 오전 9시부터 오후 6시(연중무휴), 관람료는 무료.
김성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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