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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준혁 한국영화인協 인천지부 부회장 “신포동에 영화 의상 입고 관광하는 ‘영화마을’ 만들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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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은영 기자

승인 : 2018. 12. 09. 11:21

국내 최초 사극 영화ㆍ드라마 출연 배우 의상 입고 촬영지 관광... 국내외 관광객들로부터 '인기'
김준혁 1 (1)
김준혁 한국영화인협회 인천시지부 부회장
“얘들아! 우리는 ‘조선미녀삼총사’에서 하진원·강예원·가인이 입고 출연한 의상을 입고 다니면 재미있을것 같아, 어때?”

인천시 중구 신포동을 중심으로 이 일대가 한국 사극 영화와 드라마에서 배우들이 입고 연기한 영화 의상들을 입기 위해 국내외 관광객들이 붐비고 있다.

관광객들은 자신들이 마음에 들어하는 영화 의상을 직접 골라 입은 뒤 마치 영화속 주인공이 된 것처럼 ‘삼삼오오’ 짝을 이루며 영화 촬영지를 비롯해 인천 개항장거리, 차이나타운, 동화마을, 자유공원, 신포국제시장, 눈꽃마을 등 주변 관광지를 다니면서 즐거워하고 있다.

특히 ‘한류 열풍’에 푹빠진 중국 관광객들은 우리나라 유명 배우들이 입은 영화 의상을 직접 골라 입자, 마치 신기하면서 재미있다는 표정을 지으면서 추억으로 남기기 위해 기념 사진을 촬영하며 흥겨워 하는 모습들이다.

같은 장면들을 ‘인천의 명동·유통 1번지’로 잘 알려진 인천의 요충지 신포동 일대에 현실로 만들기 위해 분주한 사람이 있다.

한국영화인협회 인천광역시지부 김준혁(56·사진) 부회장이다. 그는 자신의 고향 인천에 한국 사극 영화와 드라마에서 배우들이 입고 출연한 영화 의상과 함께 하는 ‘영화마을’을 조성하기 위한 야심찬 계획을 추진하고 있다.

김 부회장은 “전주 한옥마을 보다 더 훌륭한 ‘영화마을’을 신포동 일원에 조성하는 것이 저의 목표”라며 “특히 여기에 사극 영화와 드라마에서 유명 배우들이 직접 입고 출연했던 의상을 입고 영화 촬영지와 문화유적지 및 관광지를 직접 투어할 수 있는 새로운 컨셉을 접목시키면 전국 어디에도 없는 인천만의 유일한 명소가 되는 것”이라고 말했다.

인천은 과거부터 인천항을 비롯해 개항장 거리, 차이나타운, 일제거리 등 많은 곳들이 영화 촬영지로 각광을 받아 왔다. 하지만, 그 이후 현재까지 ‘촬영지였다’는 안내가 없다 보니 인천시민들 조차도 모르고 있는 경우가 허다했다. 그런 모습을 볼 때마다 김 부회장은 늘 안타까워했다.

그는 “제가 아는 것만 해도 신포동을 중심으로 영화나 드라마 촬영은 수도 없을 정도로 많았지만 그동안 촬영지로만 그쳤을 뿐, 이곳이 ‘촬영지였다’는 안내문 하나 없어 관광 상품으로도 활용하지 못한데 대해 항상 아쉬웠다”며 “타 지방의 경우 촬영장소를 상품화시켜 많은 관광객들을 유치하고 지역경제도 살리는 역할들을 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어 그는 “무엇보다도 이 의상을 입은 관광객들은 신포동을 중심으로 한 중구 일대에서 촬영했던 영화 및 드라마 장소를 찾아 다니는 재미도 느끼게 만들어 준다면 타 지방 어느 도시에서 볼 수 없는 광경이 연출되는 것”이라며 “바로 이것이 인천만이 유일하게 가질 수 있는 차별화 한 관광 상품이라고 자신한다”고 강조했다.

영화 의상은 30여년 동안 제작해 온 유명 디자이너가 보유하고 있는 2만여벌을 활용할 계획이다. 이 디자이너가 만든 대표적인 영화 의상은 ‘역린(주연 현빈)’을 비롯해 ‘조선미녀삼총사(주연 하지원)’, ‘나는 왕이로소이다(주연 주진훈)’, ‘신기전(주연 정재영)’, ‘방자전(주연 김주혁)’ 등이다.

김 부회장은 영화를 통해 현장에서 역사 교육을 해주는 학생들을 위한 프로그램도 운영할 방침이다.

이와 함께 한 단체 관광객 및 청소년들에게 영화·드라마가 어떻게 제작되는지 현장에서 직접 체험할 수 있는 촬영 스튜디오도 마련할 계획이다.

아울러 이들이 간단한 영화를 직접 만들게 도와주고 제작된 영화를 스마트폰으로 전송해 주는 서비스도 제공하는 영화 제작 프로그램도 진행할 예정이다.
박은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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