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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라크 깜짝 방문 트럼프 “창문 닫고 불 끄고 칠흑 속 비행, 이번 비행 달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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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만주 워싱턴 특파원

승인 : 2018. 12. 27. 09: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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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인 멜라니아 여사와 분쟁지역 미군 부대 첫 방문
"이라크 철수 않지만 미국 '세계의 경찰'일 수 없어"
"미군, 들어보지 못한 나라도 주둔, 터무니 없어"
트럼프 이라크 방문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26일(현지시간) 이라크를 깜짝 방문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부인 멜라니아 여사와 함께 크리스마스인 25일 늦게 전용기 에어포스 원으로 워싱턴을 출발해 26일 오후 바그다드 서쪽 알 아사드 공군기지에 도착해 3시간 30분가량 체류했다. 트럼프 대통령과 멜라니아 여사가 미군 장병들과 사진을 찍고 있다./사진=세라 샌더스 백악관 대변인 트위터 캡쳐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26일(현지시간) 이라크를 깜짝 방문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부인 멜라니아 여사와 함께 크리스마스인 25일 늦게 전용기 에어포스 원으로 워싱턴을 출발해 26일 오후 바그다드 서쪽 알 아사드 공군기지에 도착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26일 트위터에 동영상과 함께 올린 글에서 “멜라니아와 나는 알 아사드 공군기지에서 우리의 놀라운 부대들을 방문하는 영광을 가졌다”며 “미국에 신의 은총이!”라고 말했다.

트럼프 대통령이 이라크·아프가니스탄 등 분쟁지역의 미군 부대를 방문한 것은 지난해 1월 취임 이후 처음이다. 이번 이라크 방문은 극비리에 진행됐고, 존 볼턴 미국 백악관 국가안보회의(NSC) 보좌관 등 참모진과 풀 기자단이 동행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멜라니아 여사와 함께 미군 장병들과 악수를 하고 사진을 찍은 후 연설을 했다. 에어포스 원은 오후 7시 15분께 착륙, 3시간 30여분 후인 오후 10시 50분께 이라크를 떠났다.

Trump Iraq
이라크 주둔 미군 병사들이 26일 오후(현지시간) 바그다드 서쪽 알 아사드 공군기지를 깜짝 방문한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 부인 멜라니아 여사를 환영하고 있다./사진=바그다드 AP=연합뉴스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미국은 이라크에서 철수할 계획이 전혀 없다”며 “시리아에서 무언가를 하기를 원한다면 이라크를 기지로 활용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고 로이터 통신은 보도했다.

아울러 트럼프 대통령은 기자들에게 이라크 방문 배경에 대해 “이곳은 내가 수년간 이야기해온 곳이다. 나는 민간인으로서 (이라크에 대해) 이야기해왔다”며 “나는 여기에 와서 위대한 군인들에게 경의를 표하고 싶었다”고 말했다.

‘셧다운 와중에 왜 왔느냐’는 질문에 “사실 우리는 두어번 준비했었는데 사람들이 이를 알아내면서 보안상의 이유로 취소됐다. 중동에서 7조달러를 쓰면서 들어올 때는 엄청난 병력의 호위 등을 받으며 안전을 위해할 수 있는 모든 걸 해야 한다는 게 슬프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모든 창문을 닫고 불빛도 없는 비행기를 타고 와야 했다. 칠흑과 같았다”며 그동안 수많은 종류의 비행기를 타봤지만 이번 비행은 그 어느 때와도 달랐다고 토로했다.

또한 트럼프 대통령은 “미국은 계속해서 세계의 경찰일 수는 없다”고 말했다.

이와 관련, AFP통신은 “트럼프 대통령은 취임 후 첫 분쟁지역 내 미군 부대 방문인 이번 이라크 깜짝 방문을 자신의 시리아 철군 방침 방어 및 ‘세계의 경찰’ 역할론에 대한 종식을 선언하는 기회로 활용했다”고 풀이했다.

그는 전날 알래스카·바레인·괌·카타르 주둔 미군 장병들과 가진 화상대화에선 “지금 우리는 세계의 경찰이며, 우리는 그에 대해 돈을 내고 있다”며 “우리는 세계의 경찰이 될 수 있지만 다른 나라들도 우리를 도와야 한다”고 말했다.

‘세계의 경찰’ 역할에 대해선 상반된 발언을 하면서도 주둔국의 군비 분담은 일관되게 주장한 것이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라크 방문에서도 “모든 부담을 우리 미국이 져야 하는 상황은 부당하다”며 “우리는 더는 자신들을 보호하기 위해 우리를 이용하고, 우리의 엄청난 군을 이용하는 국가들에게 더는 이용당하지 않을 것이다. 그들은 그에 대해 돈을 내지 않는다. 이제는 돈을 내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우리(의 군)는 전 세계에 걸쳐 퍼져 있다. 우리는 대부분 사람이 들어보지조차 못한 나라에도 있다”며 “솔직히 말해 터무니없는 일”이라고 주장했다.
하만주 워싱턴 특파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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