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 미사일 기지, 공개 검증 해체해야"
아사히 "북 우라늄 농축시설 10개, 핵시설 300곳, 영변 폐기해도 핵개발 영향 없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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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월 말’로 예정된 2차 북·미 정상회담을 앞두고 미국이 비핵화 협상에서 북한의 핵·미사일 시설을 철저하게 검증해고 해체해야 한다는 주문으로 풀이된다.
미국 싱크탱크 국제전략문제연구소(CSIS)는 21일(현지시간) 북한의 신오리 미사일 기지에 관한 보고서를 내고 “이 기지는 북한의 미공개 20여곳의 미사일 운용기지 중 가장 오래된 기지 중 하나로 북한이 대외적으로 언급한 적이 없고, 미국과 북한 간 비핵화 협상의 주제로도 다뤄지지 않은 것으로 보인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북한의 미사일 운용기지들은 완전하고 불가역적인 비핵화를 위해 공개되고 검증 및 해체돼야 한다”고 강조했다.
아울러 일본 아사히(朝日)은 22일 북한이 약 10개의 우라늄 농축 시설을 보유하고 있어 영변 핵시설을 폐기해도 북한의 핵 개발에는 큰 영향이 없다고 전 청와대 고위관계자를 인용해 보도했다.
CSIS 산하 한반도 전문 프로그램인 ‘분단을 넘어(Beyond Parallel)’는 이날 보도자료에서 “언론의 주목을 받은 서해 위성발사장 해체로 인해 신오리 기지를 포함, 북한 측이 공개하지 않은 탄도미사일 기지들이 미국과 한국의 안보에 미치는 영향이 다소 희석된 측면이 있다”며 “북한 핵문제를 해결하는 데 외교적 노력이 필수불가결하지만 향후 북한과 진행할 협의는 미국과 한국의 안보에 위협이 되는 북한의 모든 미사일 운용 시설들도 고려해 이뤄져야 한다”고 지적했다.
이와 관련, 미 NBC방송은 20곳에 달하는 북한 미공개 미사일 운용기지 가운데 ‘비밀 탄도미사일 기지’ 한 곳이 발견됐다며 “김정은 정권은 이곳의 존재를 인정한 적이 없다”고 전했다.
빅터 차 CSIS 한국석좌는 NBC에 “신오리 기자는 북한의 전략적 미사일 전력의 중심”이며 “북한은 그들이 밝히지 않은 것들에 대해서는 협상하지 않을 것으로 보이고, 게임을 하려는 것 같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공개된 핵 시설들을 파괴한다 해도 운용 역량은 여전히 보유하게 되는 셈”이라고 강조했다.
하지만 신오리 기지는 이미 국내 언론에도 언급되는 등 새로 발견된 미사일 기지는 아니다.
CSIS는 “신오리 기지와 이 기지에 배치된 노동 미사일은 한반도 전역과 일본 열도 대부분에 대한 핵이나 재래식 탄두를 이용한 전술 선제타격 능력을 제공하기 위한 것으로 보이며 이는 북한의 보유한 것으로 추정되는 핵전략에 잘 부합한다”며 “스커드 미사일과 이후 노동 중거리 탄도미사일이 처음 배치된 기지 중 하나로 역사적으로 북한군 전략 발전에 중요한 위치를 차지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이와 함께 아사히는 “북한에서 핵무기 원료를 생산하는 우라늄 농축시설이 다수 분산돼 있을 가능성이 있다”며 “비밀시설을 포함해 최대 10개 안팎이라는 한·미 당국의 분석이 있어 북한이 북·미 협상에서 영변 핵시설 폐기를 약속해도 북한의 핵 개발에는 큰 영향이 없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아사히는 전 고위관계자가 수년 전까지 북한의 핵문제와 한·미 협상을 담당했었다며 “당시 한·미 정보당국은 북한에 존재하는 핵물질 생산시설이나 핵무기 저장 시설 등 300곳 가까이 파악하고 있었다”고 말했다고 전했다.
북한은 고농축 우라늄 농축에 필요한 원심분리기를 여러 시설에 분산 배치했으며 각각의 규모는 불명확하지만 최대 10여곳 안팎의 우라늄 농축시설이 평양 근교의 지하에 집중돼 있고, 한·미 당국은 원심분리기가 대량의 전력을 소비하는 것에 착안해 위성 정보 등을 이용해 전력 소비 상황을 분석하면서 영변에서 저농축 작업을 마친 우라늄 물자가 운송되는 경로도 참고해 장소를 찾았다고 전 고위관계자는 말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