닫기

Advertisements

뇌동맥류, 파열 전 조기 발견 중요…생존율 높고 합병증 가능성 낮아

기사듣기 기사듣기중지

공유하기

닫기

  • 카카오톡

  • 페이스북

  • 트위터 엑스

URL 복사

https://www.asiatoday.co.kr/kn/view.php?key=20190314010008286

글자크기

닫기

김시영 의학전문기자

승인 : 2019. 03. 14. 13:10

구글 검색 선호 출처 추가 Google 검색에서 아시아투데이 기사를 더 자주 볼 수 있습니다.

Advertisements

Advertisements

뇌동맥류
뇌동맥류의 파열 또는 비파열에 따른 뇌출혈 발생 비교 CT 사진. 왼쪽 환자는 뇌동맥류 파열 전 시술로 출혈이 없는 정상적인 뇌상태가 보인다. 하지만 오른쪽 환자는 뇌동맥류 파열로 인한 출혈(원 안쪽 하얀 부분)이 CT사진에서 선명하게 확인된다. /사진=강동성심병원
#이 모씨(남·66세·사진 왼쪽)는 어지럼증과 미세한 두통으로 검사를 위해 병원을 찾았다. 경미한 뇌경색이 의심돼 뇌 MRI와 뇌혈관MRA를 시행한 결과, 미세 뇌경색이었다. 문제는 뇌경동맥 원위부에서 7mm 이상의 뇌동맥류가 발견됐다는 점이다. 이 모씨는 뇌혈관 내 코일 색전술 시술을 마친후 이틀 뒤 퇴원해 정상적인 생활을 하고 있다.

뇌동맥류는 대뇌동맥의 일부가 꽈리처럼 비정상적으로 부풀어 올라 파열 시 뇌출혈로 이어지는 뇌혈관질환으로, 날씨가 춥고 일교차가 커서 혈관이 갑작스럽게 수축했다가 팽창하는 겨울철에 많이 발생한다. 고혈압 환자는 특히 주의할 질환으로, 혈압이 상승해 뇌동맥류가 터질 위험이 높기 때문이다. 발병시 사망률은 45%에 육박한다.

뇌동맥류 발생 원인은 정확히 밝혀 지지 않았지만 혈압이 높게 가해지는 혈관 벽 안에 후천적으로 균열이 발생해 생기는 것으로 추정되고 있다. 혈관벽에 가해지는 스트레스·혈관염·외상에 의한 혈관벽 손상 등으로 인해 발생하며 다낭성 신증, 엘러스-단로스 증후군 등 유전적 질환과 동반돼 발병하기도 한다.

뇌동맥류의 15~20% 정도에서는 가족력이 있다. 흡연·고혈압·마약류 사용이 뇌동맥류 발생에 영향을 미친다는 보고도 있다. 대개 10 mm 미만이지만 25 mm 이상의 거대한 뇌동맥류가 발견되기도 한다. 5~10 mm 정도가 가장 잘 파열되고, 3 mm 이하의 경우 파열 위험이 상대적으로 낮다.

뇌동맥류의 대부분은 뇌지주막하 출혈에 의해 발견된다. 하지만 사례처럼 검사를 통해 우연히 발견되는 경우도 있다. 이씨의 예처럼 파열 전 발견될 경우 비교적 간단한 시술로 치료가 가능하지만 그렇지 않을 경우 뇌출혈에 따른 사망 위험이 높아진다. 또 수술 후에도 심각한 후유증이 남는 경우가 많다.

뇌동맥류 질환은 주로 50~60대에 가장 많다. 최근에는 20~40대에서 발병 사례가 늘어나는 추세다. 젊은 층은 뇌동맥류가 파열 되더라도 단순한 두통증상이라고 여겨 진통제 복용 등으로 치료시기를 놓치는 경우가 많아 병을 키우게 된다. 평소 느끼지 못한 두통이나 어지럼증, 뒷목이 뻣뻣한 증상이 나타나면 신속히 뇌혈관센터가 있는 가장 가까운 병원을 찾아 진료받아야 한다. 뇌동맥류 파열에 의한 두통은 그 증상이 매우 심해 어떤 통증과도 비교할 수 없을 정도다.

신경외과_이종영 교수
뇌동맥류 파열이 무서운 이유는 전조증상이 없어 발병 전에 대비할 수가 없다는 점이다. 파열되기 전에 발견하는 것이 최선의 예방법인 셈이다. 이종영 강동성심병원<사진> 교수는 14일 “뇌동맥류 파열은 파열 자체도 위중하지만 수술 후 합병증 또한 심각해 치료가 쉽지 않은 편”이라며 “의료기술 발달로 뇌동맥류를 조기 발견해 파열 전 치료한다면 대부분 정상적인 생활이 가능하다”고 말했다.

이 교수는 “고혈압이나 당뇨·고지혈증·비만 등 뇌동맥류 위험인자가 있다면 특히 뇌혈관 CT나 뇌MRI 같은 정밀검사를 주기적으로 받아 볼 필요가 있다”고 강조했다.

뇌동맥류 파열 이전에는 자각 증상이 없지만 일부에서는 눈꺼풀이 처지거나 시력저하 및 시력장애·복시·이명 등을 증상을 보이기도 한다. 파열되면 약 15% 정도가 병원 도착 이전에 사망한다. 30% 정도는 치료 도중 사망하고, 18~40% 정도만 정상생활로 복귀 가능하다.

김태홍 인제대학교 상계백병원 신경외과 교수는 “예방을 위행 평소에 적절한 운동으로 혈압을 관리하고 금연·비만·스트레스 관리와 함께 중년 이후에는 증상이 없어도 뇌혈관 검사를 시행하는 것이 좋다”며 “파열 전에 동맥류를 치료하는 것이 파열된 후 치료하는 것보다 월등히 치료 결과가 좋다”고 강조했다.
김시영 의학전문기자

ⓒ 아시아투데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기사제보 후원하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