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후반에만 3골 ‘암스테르담의 기적’ 쓴 토트넘…첫 챔스 결승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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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환혁 기자

승인 : 2019. 05. 09. 06: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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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차전 합계 3-3, 원정다득점 원칙 토트넘 결승 진출
SOCCER-CHAMPIONS... <YONHAP NO-1614 via Reuters)
마우리시오 포체티노 토트넘 홋스퍼 감독이 9일(한국시간) 네덜란드 암스테르담에서 열린 UCL 준결승 2차전 아약스와의 경기에서 3-2 대역전승으로 토트넘의 창단 이후 첫 챔스 결승행을 확정짓자 온몸으로 기쁨을 표현하고 있다. /로이터연합
마우리시오 포체티노 토트넘 홋스퍼 감독은 팀의 세 번째 골이 들어가자 눈물을 쏟으며 주저 앉았다. 그렇게 네덜란드 암스테르담에서 열린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UCL) 준결승 2차전에서는 또 하나의 기적이 만들어졌다. ‘손세이셔널’ 손흥민(27)도 이 자리에 함께 했다. 비록 주인공이 되지는 못했지만 빛나는 조연으로서 역할을 다했다.

손흥민은 9일(한국시간) 네덜란드 암스테르담 요한 크루이프 아레나에서 열린 아약스와의 2018-2019 UCL 4강 2차전에서 전후반 90분 풀타임을 뛰며 팀 3-2 승리에 기여했다. 토트넘은 손흥민이 골을 기록하진 못했지만 루카스 모우라가 헤트트릭을 기록하며 1~2차전 합계 3-3 동점을 이뤘다. 1차전을 0-1로 내줬던 토트넘은 원정 다득점 원칙에 따라 UCL 결승으로 향했다.

손흥민은 한국 선수로는 박지성에 이어 두 번째로 ‘꿈의 무대’ UCL 결승 그라운드를 밟을 수 있게 됐다. 토트넘도 창단 이후 첫 번째 UCL 우승에 도전한다. ‘암스테스담의 기적’을 일군 토트넘은 ‘안필드의 기적’으로 바르셀로나(스페인)를 제친 리버풀(잉글랜드)과 다음 달 2일 스페인 마드리드의 완다 메트로폴리타노에서 단판으로 우승을 다툰다.

반드시 2골이상 넣고 경기를 이겨야했던 토트넘은 경기 시작 5분 만에 실점하며 위기를 맞았다. 아약스의 코너킥 찬스에서 라세 쇠네의 크로스를 마테이스 더리흐트가 골문 앞으로 파고들며 머리로 받아 넣었다. 일격을 당한 토트넘은 손흥민을 앞세워 반격을 시작했다. 손흥민은 전반 6분 상대 페널티지역 왼쪽 골라인 부근까지 공을 몬 뒤 시도한 슈팅이 골대를 맞고 나와 탄식을 쏟아냈다.
SOCCER-CHAMPIONS-AJA-TOT/ <YONHAP NO-1574> (REUTERS)
손흥민이 9일(한국시간) 네덜란드 암스테르담의 요한 크루이프 아레나에서 열린 UCL 준결승 2차전에서 팀이 결승행을 확정짓자 두팔을 들고 기뻐하고 있다. /로이터연합
이날 토트넘의 핵심 선수로 꼽혔던 손흥민에 대한 아약스의 수비는 철저했다. 손흥민이 잇따라 찬스를 잡았지만 밀집수비에 막혀 득점으로 연결하지 못했다. 전반 22분 손흥민이 페널티지역 오른쪽에서 날린 왼발슛은 수비벽에 걸렸다. 1분 뒤에도 손흥민은 델리 알리의 날카로운 침투 패스를 받아 페널티지역 안 중앙으로 달려들며 오른발 아웃사이드 슈팅을 했지만 골키퍼 안드레 오나나에게 잡혔다.

만회를 위해 공세를 펼치던 토트넘은 오히려 전반 35분 아약스의 역습 상황에서 하킴 지예흐가 페널티지역 왼쪽에서 먼 포스트쪽으로 왼발슛을 날려 골망을 흔들었다. 1점이 아쉬운 토트넘에게 아약스는 전반에만 2골을 선취했다.

전세를 뒤집으려면 적어도 세 골이 필요해진 토트넘이었다. 이에 후반 시작과 동시에 빅터 완야마를 빼고 페르난도 요렌테를 투입하며 공격에 무게를 실었다. 아약스의 수비가 손흥민과 요렌테에 쏠리자 루카스 모우라가 번뜩였다.

모우라는 후반 10분 역습 상황에서 상대 문전에서 델레 알리가 접어놓은 공을 달려들며 차 넣어 추격 골을 기록했고, 4분 뒤에는 문전 혼전 상황에서 공을 가로채 왼발 터닝슛으로 이날 경기의 동점골을 만들었다.

토트넘이 한 골만 더 넣으면 원정 다득점 규정으로 결승행 티켓을 거머쥘 수 있게 된 상황에서 양 팀의 치열한 공방이 펼쳐졌다. 후반 45분이 다 지나가고 추가시간 5분도 다 되어 갈 쯤 모우라가 또 한번 쏜살같이 나타났다. 후방에서 길게 날아온 공을 받아 알리가 상대 문전에서 연결했고 침투하던 모우라는 그대로 오른발 슈팅으로 아약스의 골문을 열었다. 후반 추가시간 5분이 정확히 지난 시점에 들어간 세 번째 골은 ‘암스테르담의 기적’에 방점을 찍었다.
지환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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