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터리 업체 미국·유럽 고객사 수주 총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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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2일 시장조사업체 SNE리서치에 따르면 글로벌 전기차 시장 규모는 올해 610만대에서 2020년 850만대로 커질 것으로 전망된다. 글로벌 전기차 판매 시장은 연평균 19% 성장해 2025년 2200만대, 2030년 3700만대가 예상된다.
이런 가운데 폭스바겐은 오는 2030년까지 전기차 판매 비중을 40% 선으로 끌어올리겠다는 목표를 세우고 전기차로의 전환에 가속도를 붙였다. 폭스바겐은 향후 10년간 약 70종의 새로운 전기차 모델을 출시하고 2028년까지 2200만 대의 전기차를 생산하겠다는 계획이다.
볼보자동차그룹은 2019년부터 신차는 전기자동차만 출시하고, 2025년까지 전체 판매량의 50%를 순수 전기차로 채우겠다는 계획을 발표한 바 있다. 이에 따라 볼보자동차그룹의 차세대 초대형 프로젝트에 어느 업체 배터리가 적용될 것인지가 전기차 업계 최대 관심사였다.
LG화학은 최근 해당 계약을 따내며 볼보자동차그룹과 ‘차세대 전기차 프로젝트’에 적용될 리튬이온 배터리 장기계약을 체결했다. 이 계약을 통해 LG화학은 볼보자동차그룹과의 전략적 협업관계를 강화하고, 전기차 배터리 분야 입지를 굳건히 할 것으로 예상된다.
LG화학 관계자는 “현재 회사의 전기차 배터리 수주 잔고는 110조원으로 자동차업체들의 배터리 수주프로젝트가 대형화되고 플랫폼화됨에 따라 수주규모는 지속 증가할 전망”이라고 설명했다.
SK이노베이션은 지난해 11월 폭스바겐과 미국 및 유럽향 전기차 배터리 수주 계약을 체결한 데 이어 배터리를 생산할 미국 조지아 공장을 착공했다.
이후 폭스바겐이 전기자동차(EV)용 배터리를 자체 생산하겠다고 밝혀 국내 배터리제조사와의 협력 방안도 거론되는 상황이다. 이와 관련, SK이노베이션이 폭스바겐과 협력해 전기차 배터리를 생산하는 것 아니냐는 목소리도 나오지만, SK이노베이션은 결정된 바 없다는 게 공식 입장이다.
SK이노베이션과 LG화학 관계자는 “앞으로도 미국·유럽 등 글로벌 고객사들을 상대로 수주에 박차를 가할 전략”이라고 입을 모았다. 양사는 현재 수주 따내기에 집중하고 있어 향후 글로벌 전기차 배터리 주도권 경쟁은 한층 치열해질 것으로 보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