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극지연구소, 남극 ’웨델물범‘의 아델리펭귄 사냥 모습 최초 포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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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은영 기자

승인 : 2019. 07. 28. 11: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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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극 웨델물범의 아델리펭귄 사냥 모습/제공=극지연구소
극지연구소가 남극 장보고과학기지 인근 인익스프레시블(Inexpressible)섬에서 웨델물범이 아델리펭귄을 사냥하는 모습을 세계 최초로 포착했다.

웨델물범이 아델리펭귄을 공격한다는 기록과 목격담은 이전에도 있었지만, 실제 사냥 모습이 확인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28일 극지연구소 연구팀에 따르면 이들은 아델리펭귄 2만4000여 쌍이 서식하는 인익스프레시블 섬에서 2017년 말부터 2018년 초까지 10번의 현장조사를 통해 생선이나 갑각류를 주로 먹는 것으로 알려진 웨델물범의 새로운 취식행동을 찾아냈다

두 마리의 웨델물범이 각각 두 마리의 아델리펭귄을 사냥했했으며 펭귄을 바다 표면에 내동댕이쳐서 기절시킨 뒤 섭취하는 모습은 남극의 대표적인 펭귄 사냥꾼, 표범물범과 비슷했다. 공격 대상은 털갈이를 거의 마치고 처음 바다에 들어가기 시작한 어린 아델리펭귄이었다.

아델리펭귄의 탄생부터 둥지를 떠나는 과정을 지속적으로 관찰한 결과 연구팀은 육지 위에서 웨델물범에게 방어행동을 보이지 않던 아델리펭귄이 바다로 뛰어들 무렵에는 경계행동을 하는 모습도 추가로 확인했다.

연구지역인 인익스프레시블섬은 아델리펭귄의 번식지로 생태학적 가치가 높아 우리나라가 중국, 이탈리아와 함께 지난 8일 제42차 남극조약 협의당사국회의에서 신규 남극특별보호구역 지정을 제안한 지역이다.

이번 연구는 해양수산부 ‘남극해 해양보호구역의 생태계 구조 및 기능 연구’ 과제의 일환으로 진행됐다. 극지과학 분야의 저명한 학술지 ‘극지 생물 (Polar Biology)’ 7월 온라인 판에 게재됐다.

이원영 선임연구원은 “웨델물범의 아델리펭귄 사냥 행동이 과거부터 존재했던 것인지, 아니면 기후변화 때문에 먹잇감이 줄면서 나타난 새로운 행동인지 확인하기 위한 연구가 앞으로 필요할 것”이라고 말했다.
박은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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