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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경절 분위기 고조되는 中 옥의 티도 곳곳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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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순도 베이징 특파원

승인 : 2019. 09. 29. 22: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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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넷과 SNS 통제는 중국의 수준이 아직 멀었다는 증거
건국 기념일인 10월 1일의 국경절 70주년을 앞둔 중국의 곳곳이 축제 분위기로 그야말로 후끈 달아오르고 있다. 외견적으로만 볼 경우 금세기 들어서의 최대 국가급 축제가 베이징을 비롯한 전국에서 벌어질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하기야 공산당 창당 100주년인 2021년을 2년 앞두고 국력이 욱일승천의 기세를 보이는 시점에서 국경절 70주년을 맞이했으니 그럴 수도 있을 듯하다.

국경절
베이징 중심인 창안제(長安街)에 세워진 국경절 70주년 기념 조형물. 중국이 얼마나 이번 국경절에 신경을 쓰는지 말해주는 듯하다./제공=신화(新華)통신.
중국 정보에 밝은 베이징 외교 소식통의 29일 전언에 따르면 이런 분위기는 70주년을 역대급 기념 행사로 치르려는 당정 최고 지도부의 의지와 밀접한 관계가 있다고 해야 할 것 같다. 미국과 치르는 무역전쟁과 홍콩 문제 등을 감안할 때 이른바 G2라는 타이틀이 허울 뿐이 아니라는 사실을 과시할 필요성을 당정 지도부가 더욱 절실히 느꼈다고 볼 수 있는 것이다.

이는 1일 오전 베이징의 톈안먼(天安門)에서 벌어질 70주년 기념식의 하이라이트인 열병식이 무엇보다 잘 말해주지 않을까 보인다. 우선 2016년 대대적인 군대 개혁이 실시된 이후 처음으로 3년 만에 여군도 퍼레이드에 참가하는 사실을 꼽을 수 있다. 두 명의 여장군까지 동원돼 퍼레이드를 지휘할 것이라는 점까지 상기하면 더욱 그렇다고 해야 한다. 젠(殲) 시리즈의 첨단 전투기, 대륙간탄도미사일인 둥펑(東風) 등의 첨단 무기와 장비들이 동원되는 것 역시 크게 다르지 않다고 해야 한다. 미국을 깜짝 놀라게 할 것이라는 전망이 베이징 외교 소식통 사이에서 흘러나오고 있는 것이 현실이다. 상당수 국뽕들의 입에서 오르내리는 “대단하다, 우리나라!”라는 구호가 전혀 무색하지 않을 것이라는 얘기도 되지 않을까 싶다.

약 1주일 동안의 경축 연휴가 주어지는 사실 역시 이번 국경절의 분위기를 대변한다고 볼 수 있다. 당연히 관광 산업을 비롯한 내수가 폭발할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관광의 경우 약 5억 명 전후가 국내외로 움직이면서 특수 바람을 일으킬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그러나 옥에도 티가 있듯 부정적인 현상도 전혀 없지 않다고 해야 한다. 외국인들에게까지 가해지는 극심한 통제를 가장 먼저 꼽아야 할 것 같다. “빨리 국경절 연휴가 끝나고 모두가 일상으로 돌아가기를 간절히 바란다”라는 말을 항간의 장삼이사들이 입에 달고 살고 있다면 더 이상 설명은 필요없다. 여기에 일부 인터넷과 각종 사회관계망서비스(SNS)를 철저하게 차단하는 현실까지 더할 경우 일부 내외국인들에게 현재 상황은 정말 감내하기 힘든 고통과 직결된다고 해도 틀리지 않는다. 이 점에서만 보면 중국은 역시 아직 국격이 국력 만큼 올라왔다고 하기는 어려울 것 같다.
홍순도 베이징 특파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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