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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지엠, 올해 손익분기점 탈출 물거품…노조리스크·판매감소 여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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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병일 기자

승인 : 2019. 10. 01. 17: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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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년 연속 영업적자 이어갈 듯
노사 갈등 심화…주력 제품 트랙스 라인 이전·생산 차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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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지엠이 올해 목표했던 적자탈출 목표가 사실상 물거품이 됐다. 지난해 한국지엠은 6000억원이 넘는 영업적자를 기록하면서도 군산공장 폐쇄·인원 감축 등 구조조정 효과로 올해 손익분기점(BEP)은 충분히 넘어설 것으로 기대했었다.

업계는 노조가 임단협 협상 과정에서 파업과 카허 카젬 사장 퇴진 운동을 벌이는 등 노사 간 갈등이 심화되고 있는데다 판매실적도 좀처럼 회복되지 않는다는 점에서 한국지엠이 올해 적자를 탈출하는 것은 힘들다고 보고 있다.

1일 한국지엠에 따르면 한국지엠 내부적으로도 올해 BEP 탈출이 사실상 어렵다는 판단을 하는 상태다. 한국지엠 고위관계자는 “(노조 파업 같은) 이슈가 없이 연말까지 가야 BEP 목표를 달성할 수 있는 상황”이라며 현재의 노조 상황이 실적 개선의 발목을 잡을 수 있다는 우려를 나타냈다.

현재 한국지엠 노조는 카젬 사장이 노조측의 요구 일부를 제너럴모터스(GM) 본사에 전달하기로 함에 따라 지난달 30일 중앙대책위원회를 열고 파업을 결의하려던 계획을 오는 8일까지 보류했다. 이에 따라 노사 갈등이 소강상태이지만, 업계는 여전히 노사 모두 양보할 수 있는 카드가 별로 없는 만큼 갈등 국면은 연말까지 이어질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사진자료_쉐보레 더 뉴 트랙스
쉐보레 더 뉴 트랙스/제공 = 한국지엠
노사 갈등은 한국지엠의 내수·수출 판매실적을 견인하는 트랙스의 판매 감소로 이어지는 분위기다. 업계 관계자는 “한국지엠은 내년 신형 스포츠유틸리티차량(SUV) 생산을 대비해 트랙스를 부평 2공장으로 라인을 옮기는 작업이 노조 문제로 차질을 빚고 있다”고 설명했다. 트랙스는 한국지엠의 실질적인 볼륨카다. 노조 갈등으로 인해 트랙스 생산에 차질이 생기면 한국지엠의 전체 실적이 타격을 입을 수밖에 없다.

지난달 트랙스 내수시장 판매량은 871대에 그쳤다. 이는 지난해 9월 판매량 1043대에 비해 16.5% 감소한 수치다. 특히 노조가 강경한 태도를 보였던 지난달에는 8월 판매량 1047대보다 16.8% 줄어들었다. 특히 한국지엠의 수익포트폴리오에서 중요한 역할을 차지하는 수출에서도 판매량이 수직하락했다. 실제 트랙스를 포함한 한국지엠 레저용차량(RV) 수출량은 지난해 9월 1만8063대에서 지난달 9366대로 반토막 수준으로 급감했다.

한국지엠이 올해 적자에서 벗어나지 못한다면 6년 연속 영업적자의 늪에 빠지게 된다. 한국지엠은 2014년 1193억원 영업적자를 기록한 이후, 2015년 7049억원, 2017년 8386억원 등 만성적자에 허덕이는 상황이다. 2013년 1조6835억원에 달하던 재고자산은 지난해 7084억원으로 절반이상 줄었지만 문제는 노조의 파업 등으로 인한 재고회전율 악화가 연말 재고 부담으로 이어질 수 있다는 우려도 나온다.

업계 관계자는 “한국지엠은 내년 준중형 SUV 트레일블레이저, 2020년까지 창원공장에서 크로스오버차량(CUV) 생산이 순차적으로 이뤄져 향후 생산물량 확보가 됐다”면서도 “올해 내수가 월 5000대 수준으로 급감했고, 수출도 감소하는 상황에서 노조와의 갈등은 수익성 개선에 악재가 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박병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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