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러나 이 경축 분위기 속에서도 예의 의문의 화제들도 없지 않았다. 베이징 외교 소식통의 2일 전언에 따르면 이 중 가장 두드러진 의문은 아무래도 주룽지(朱鎔基·91) 전 총리가 모습을 보이지 않았다는 사실이었다. 주지하다시피 이번 국경절은 70주년이라는 사실에서 알 수 있듯 의미가 남달랐다. 열병식이 사상 최대로 열린 것만 봐도 그렇다는 사실은 잘 알 수 있다. 장쩌민(江澤民·93), 후진타오(胡錦濤·77) 전 총서기 겸 국가주석을 비롯한 전직 당정 최고 지도부가 행사가 열린 톈안먼(天安門) 주석단에 총 집결한 것은 너무나도 당연했다. 그러나 주 전 총리만은 끝내 모습을 보이지 않았다.
그의 불참은 나이로 볼 때 어쩌지 못할 측면이 있을 수도 있다. 건강이 좋지 않을 수 있는 것이다. 하지만 그보다 나이가 많은 장 전 총서기 겸 주석이 부축을 받고서까지 모습을 나타냈다는 사실을 상기할 경우 조금 이상하다는 생각은 들 수 있다. 목숨이 경각에 달리지 않았다면 나타나야 했다는 말이 될 듯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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만약 진짜 불만이 있다면 보통 문제가 아니라고 해야 한다. 향후 권력투쟁이 일어날 수도 있다는 징후라고 봐도 크게 무리하지 않다. 외신들이 이 현상을 유독 주목한 것은 바로 이 때문이라고 할 수 있지 않나 보인다.
사상 최대의 행사로 생각하고 최선을 다했음에도 베이징에 미세먼지가 그득했다는 사실 역시 의문이 아닌가 싶다. 보통 중국 당국은 국가적 행사를 하게 되면 날씨에 엄청난 신경을 쓴다. 좋은 날씨 아래에서 국가적 행사를 치르겠다는 의지를 담아 ‘블루’라는 단어를 시종일관 입에 올리기도 한다. 그러나 이번에는 온갖 노력을 다한 것 같은데도 푸른 하늘을 불러오지 못했다. 과거 손오공이 무색한 엄청난 능력을 보여줬다는 사실을 감안하면 진짜 의문이 아닌가 보인다. 오죽했으면 일부 정권에 비판적인 시민들이 중국 지도부가 하늘과의 싸움에서 졌다는 평가를 내렸을까 싶다.
이외에도 국경절을 전후해 의문으로 떠오른 화제들은 적지 않았다. 대표적으로 중국 당국이 거의 파국으로 달려가는 홍콩 사태를 방관하는 듯한 모습을 취한 것을 꼽을 수 있다. 얼마 전까지만 해도 무력 진압에 나설 것처럼 보였던 것을 보면 정말 그렇다고 해야 하지 않을까 보인다. 아무려나 앞으로도 당분간 이들 의문의 화제는 항간에 회자들 것이 분명하지 않을까 싶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