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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재인 대통령은 기념사를 통해 “대한민국 역사와 궤를 같이한 전국체육대회 개최 100회를 축하한다”며 “지난 100년, 스포츠는 국민의 곁에서 희망이 되어 주었다”고 말했다.
문 대통령은 “앞으로 100년은 모든 국민이 스포츠를 즐기는 활기찬 나라를 만들기 위한 정책을 펼치겠다”고 했다.
그러면서 문 대통령은 2032년 서울-평양 공동올림픽 개최에 대한 포부도 밝혔다.
문 대통령은 “2032년 서울·평양 공동올림픽은 ‘공동번영의 한반도 시대’를 여는 신호탄이 될 것”이라고 기대했다.
문 대통령은 기념사를 하기 전 문체부장관, 대한체육회장, 서울시장과 함께 행사장에 입장해 단상에 자리한 체육계 인사, 주한 대사, 국내 주요 참석자들과 인사를 나눴다.
또 문 대통령은 일제강점기에 마라톤으로 국민들에게 용기를 준 스포츠 영웅 손기정 선수의 후손(이준승 손기정기념재단 사무총장)과 체육 꿈나무 이혜림(고3, 레슬링) 선수 등과 함께 앉아 개막공연 등을 관람했다.
올해 전국체전의 표어는 ‘하나 된 100년 대한민국이 뜁니다’로 스포츠가 대한민국 역사와 미래를 잇는다는 의미를 함축하고 있다. 또 지난 100년과 미래 100년을 체육인과 국민이 함께 만들어간다는 상징적 의미도 담고 있다.
이 때문에 개막식에는 독립유공자 후손, 원로체육인, 체육 꿈나무 등 1만6000명이 초청됐다. 시·도선수단 4900명, 관람객 3만여 명 등 총 5만여 명이 참석했다.
이날 개막한 ’제100회 전국체육대회‘는 10일까지 7일간 총 47개 경기(정식종목 45개, 시범종목 2개)가 열린다. 3일 기준 고·대·일반부 2만4988명(선수 1만8588명, 임원 6400명)의 선수가 참가한다.
◇다음은 이날 문 대통령의 기념사 전문
존경하는 국민 여러분,
17개 시·도를 대표하는 선수와 임원, 체육인 여러분,
제100회 전국체육대회를 기쁜 마음으로 축하합니다.
최초의 전국체육대회였던
제1회 전조선야구대회가 서울에서 열렸고,
오늘 100회를 맞는 전국체육대회가 다시
서울에서 열리게 되었습니다.
매우 뜻깊은 일이 아닐 수 없습니다.
전국체육대회의 역사는
3.1독립운동과 임시정부 수립 100년의 역사와 함께 해왔습니다.
이 자리에 함께 해주신 독립유공자 후손들과
대한민국 체육 발전을 위해 애써주신 원로들이 계셨기에
오늘의 체육강국 대한민국과
전국체육대회 100년의 역사가 있을 수 있었습니다.
깊이 감사드립니다.
대한민국 스포츠합창단의 애국가를 들으며
전국체육대회 100년의 위상과 성취가 느껴졌습니다.
합창단에 함께해주신
1956년 멜버른올림픽 은메달리스트 송순천 선생님과 임오경 단장님을 비롯한 국가대표들께도 감사드리며,
38년 만의 단독 개최를 성대하게 준비해주신 서울시민과
박원순 서울시장을 비롯한 관계자 여러분께
축하의 인사를 드립니다.
존경하는 국민 여러분,
전국체육대회 100년의 역사에는
‘할 수 있다’는 우리 국민의 자신감이 담겨 있습니다.
3.1운동 이듬해인 1920년,
민족의 스승, 월남 이상재 선생의 시구로 시작된 전조선야구대회는
스포츠를 통해 민족의 자존심과 독립의 염원을 확인하는 행사였습니다.
6.25전쟁 이후 전국체육대회는
폐허가 된 국가를 일으켜 세우고 번영의 길을 찾는
화합과 단결의 축제였습니다.
광복 이후, 전쟁이 발발한 1950년을 제외하고
우리는 한 차례도 빠짐없이 전국체육대회를 이어갔습니다.
전쟁의 한가운데 1951년 광주에서 열린 전국체육대회는
국제올림픽위원회를 비롯한 세계인의 뜨거운 격려를 받았습니다.
전국체육대회는 또한 지역 발전의 기회였습니다.
1957년부터는 전국 순회 개최를 통해
개최지마다 경기장이 지어지고 도로가 놓였습니다.
그렇게 만들어진 체육시설은
생활체육인과 문화예술인들을 비롯한 지역민들의 공간으로 활용되었고
지역사회 발전을 앞당기며 국가균형발전에 기여했습니다.
우리는 전쟁의 폐허와 빈곤을 딛고 ‘한강의 기적’을 이루며
1988년 서울올림픽을 동서화합의 축제로 만들어냈습니다.
IMF 외환위기를 조기에 극복해내고,
2002년 월드컵 대회를 개최해 ‘4강 신화’를 써냈습니다.
2018 평창동계올림픽을 평화올림픽으로 성공시켜
한반도 평화프로세스에 힘을 불어넣었습니다.
오늘 우리가 거두고 있는 체육강국의 결실은
전국체육대회를 개최하고 운영하며 키운
경험과 역량이 만들어낸 것입니다.
스스로의 한계를 넘기 위해 흘린 선수들의 눈물과 땀,
정정당당한 승부는 모든 국민께 감동을 주었고
덕분에 우리는 어떤 어려운 시기에도 희망을 잃지 않고,
‘할 수 있다’는 의지를 다질 수 있었습니다.
존경하는 국민 여러분,
이제 우리는 전국체육대회 100년의 성과를 넘어,
새로운 다짐으로 다시 하나가 되어 뛰어야 합니다.
앞으로 만들어갈 대한민국 체육 100년에는
‘개인의 도전과 용기, 의지’뿐만 아니라
‘모두를 위한 공정과 인권, 평화’를 담아야 합니다.
정부는 모든 선수들이 인기종목, 비인기종목을 떠나서
자율과 인권을 존중받으며 꿈을 실현할 수 있도록 도울 것입니다.
평등하고 공정한 기회를 보장받으며,
최고의 기량을 발휘할 수 있도록 정부가 지원하겠습니다.
더 많은 체육인들이 복지 혜택을 누릴 수 있게 될 것입니다.
우리 국민이라면 누구나 사는 곳 가까이에서
생활체육을 즐길 수 있고,
나아가 어릴 때부터 일상에서 운동하는 가운데
선수가 배출될 수 있도록
생활체육과 전문체육 사이의 경계를 허물어 나갈 것입니다.
무엇보다 우리가 모인 바로 이 자리에서
2032년 서울·평양 공동 올림픽이 열리는 날을 꿈꿉니다.
남북간 대화가 단절되고 관계가 어려울 때,
체육이 만남과 대화의 문을 열었습니다.
88년 서울올림픽이 ‘동서화합의 시대’를 열고,
2018년 평창올림픽이 ‘평화의 한반도 시대’를 열었듯,
2032년 서울·평양 공동올림픽은
‘공동번영의 한반도 시대’를 여는 신호탄이 될 것입니다.
서울시민들과 체육인들께서
2032년 서울·평양 공동올림픽 개최를 위해
다시 한번 앞장서 주시길 바랍니다.
선수단 여러분,
전국체육대회의 주인공은 바로 여러분입니다.
여러분은 자신의 한계를 넘기 위해
수많은 시간 노력해왔습니다.
그동안 흘린 땀을 믿고,
여러분의 기량을 맘껏 펼쳐 주시기 바랍니다.
지난 100년 전국체육대회의 역사를 만들어온 선배 체육인들처럼
여러분의 아름다운 경쟁은 새로운 체육 역사를 만들고
우리 국민과 후배 체육인에게 감동으로 남을 것입니다.
제100회 전국체육대회는
모든 국민의 성원 속에서 가장 성공적인 축제가 될 것입니다.
지난 100년의 발자취를 되돌아보면서
새로운 100년을 향한 화합과 희망의 축제가 되기를 희망합니다.
감사합니다.<끝>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