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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만 4대 전자 업체 중 대거 철수설 솔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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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순도 베이징 특파원

승인 : 2019. 10. 06. 14: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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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중 무역전쟁 여파로 버티기 한계 봉착, 임금 폭증도 원인
지난 1990년대를 전후해 중국에 진출한 이후 30여 년 동안 승승장구했던 대만의 4대 전자 메이저 업체들이 미·중 무역전쟁으로 야기된 압박을 이기지 못하고 적극적인 대륙 철수 카드를 만지작거리고 있다.

철수설의 주인공들은 애플의 최대 하청업체인 푸스캉(富士康. 영문명 폭스콘)의 모기업 훙하이(鴻海)정밀을 비롯해 잉예다(英業達·인벤텍), 광다(光達·콴타)컴퓨터, 런바오(仁寶·콤팔)컴퓨터 등이다. 대부분 중국 경제 발전에 지대한 영향을 미친 것으로 유명한 업체들의 대대적 철수 계획이 상당 부분 현실로 나타날 경우 중국 경제는 타격을 입을 전망이다.
폭스콘
대만 푸스캉이 운영하고 있는 충칭의 공장 전경. 철수가 지속적으로 이어질 경우 대륙에서는 이런 모습이 완전히 사라질 가능성도 있다./제공=징지르바오(經濟日報).
중국 재계 정보에 밝은 베이징 소식통의 6일 전언에 따르면 이들 4개 업체들은 그동안 별다른 흔들림 없이 중국과 윈-윈의 견고한 협력 구도를 구축해왔다. 중국에서 미국으로 수출하는 컴퓨터, 휴대폰 등의 제품 40%가 이들 업체들에서 생산한 것이다. 하지만 지난해 3월부터 본격화한 미·중 무역전쟁 여파로 미국의 중국산 제품에 대한 보복 관세를 버티기 어려운 상황에 직면했다.

여기에 폭증하고 있는 근로자들의 임금도 극복하기 어려운 장애물로 급부상했다. 공장의 대폭 해외 이전은 선택이 아닌 필수 사항이 됐다고 할 수 있다.

이미 일부 공장은 이전되기도 했다. 예컨대 중국 30여 개 도시에 공장을 가동 중인 푸스캉은 인도와 미국의 위스콘신 주에 일부 라인을 이전했거나 옮길 예정이다. 잉예다도 이미 일부 라인을 말레이시아와 대만 타오위안(桃園)으로 이전하는 것에 그치지 않고 베트남 투자 기회를 호시탐탐 노리고 있다.

광다와 런바오의 행보 역시 예사롭지 않다. 광다는 설비의 타오위안 유턴과 태국 이전 및 미국의 데이터센터 확충을 계획하고 있고 런바오는 최근 대만 유턴과 베트남 투자를 결정했다.

중국 입장에서 볼 때 4대 대만 메이저의 차이나 엑소더스가 아직 최악의 상황은 아니지만 공장 가동 조건이 지속적으로 악화되면 철수 도미노에 직면하지 않을 수 없어 큰 고민거리로 떠올랐다.
홍순도 베이징 특파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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