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메르세데스-벤츠, 수입차 넘어 국내 완성차 위협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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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병일 기자

승인 : 2019. 10. 08. 06: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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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월 등록대수 5만4908대…연간 7만2000대 넘길 가능성
BMW·VW, 1~9월 3만261대·3080대에 그쳐…벤츠와 격차 여전
9월 쌍용차 판매량도 넘어…월 판매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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메르세데스-벤츠의 국내 시장 영향력이 지속해서 확대되고 있다. 폴크스바겐의 배기가스 저감장치 조작과 BMW 엔진 화재로 반사이익을 누리면서 최근 독보적인 수입차시장 1위를 이어가고 있다. 더욱이 지난달에는 국산 완성차 업체인 쌍용자동차 판매량마저 넘어서며 국내 자동차 시장의 지각변동을 예고하는 모습이다.

7일 한국수입자동차협회에 따르면 메르세데스-벤츠의 올해 1~9월 등록대수는 5만4908대로, BMW 3만261대, 폴크스바겐 3080대보다 각각 1.8배와 17배 이상 많았다. 메르세데스-벤츠가 국내 수입차 시장에서 1위 위상을 유지하기 시작한 것은 2016년부터다. 메르세데스-벤츠는 2015년 폴크스바겐의 배기가스 저감장치 조작이 알려지고 BMW의 엔진 화재 피해가 확산되면서 유럽 완성차를 원하는 소비자를 흡수했다.

2015년 4만6994대를 기록한 등록대수는 2016년 5만6343대로 20% 증가했고, 2017년에는 6만8861대를 기록하며 전년대비 22.2% 늘었다. 지난해에는 등록 증가세 2.8%로 줄었지만 등록대수는 7만대를 넘어섰다. 반면 BMW와 폴크스바겐은 2015년 4만7877대, 3만5778대에서 지난해 5만524대와 1만5390대에 그쳤다.

올해 1~9월 메르세데스-벤츠의 월평균 등록대수는 약 6100대로, 지난해 월 평균 5899대를 상회했다. 이런 추이라면 올해 7만2000대를 넘기는 것도 무리가 아니라는 평가다. 지난달에는 7707대가 등록되며 쌍용차 내수 판매량(7275대)을 앞질렀고, 한국지엠(5171대)과의 격차는 2500대 이상으로 벌어졌다. 르노삼성(7817대)의 입지도 위태로운 상황이다.

판매 부진을 겪고 있는 쌍용차와 노조 이슈에 혼란스러운 한국지엠·르노삼성이 연말까지 판매량 개선을 위한 대책을 마련하지 못할 경우, 메르세데스-벤츠의 내수 월 판매량은 당장 10월부터 현대·기아자동차에 이어 3위를 기록할 공산이 크다.

이런 성장세로 메르세데스-벤츠 코리아의 매출도 급증했다. 2015년 3조1415억원이던 매출은 지난해 4조4743억원으로, 3년만에 42.4% 증가했다. 순이익도 같은 기간 886억원에서 1547억원으로 57% 늘었다.

메르세데스-벤츠 코리아는 지난달 신형 GLE 출시를 시작으로 하반기 신차 출시도 예정된 만큼 국내시장에서의 판매 증가세는 당분간 지속될 것으로 보인다. 다만 환경인증 이슈는 부담이 될 수 있다는 관측이다.

메르세데스-벤츠 코리아 관계자는 “지난주에 AMG GT 4도어 쿠페를 출시했고, 시기는 말하기 힘들지만 올해 순수 배터리 전기차 EQC가 예정돼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환경인증 문제와 관련해서는 아직 조사 중으로 현재 특별히 말할 것은 없다”고 덧붙였다.

사진7-더 뉴 메르세데스-벤츠 GLE
더 뉴 메르세데스-벤츠 GLE/제공 = 메르세데스-벤츠 코리
박병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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