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저 금리로 신규주택 투자자들에게는 기회가 될 수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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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부 광산 도시의 경우 50%가 넘게 가격이 하락한 곳도 나오고 있다. 퀸즐랜드의 작은 광산 도시 모란바의 평균 주택 가격은 2013년 초 약 4억 원에서 지금은 약 2억 원 대로 떨어졌다. 시드니와 멜버른의 경우 가격 하락 폭은 그렇게 심하지 않을 것으로 전망되지만, 약 60%가량의 주택이 담보대출금을 상환해야 한다는 점은 큰 부담이다.
엘리자 오웬 호주 부동산 연구소 소장은 “멜버른의 인구증가는 사실 해외 이주자들에 기인한다. 해외 이주자들이 호주에 오면 그들은 도시에 정착하는 경향이 있고 이것은 주택 임대시장에 큰 영향을 끼친다.”고 말하고, 향후 24개월 이내에 주택 가치가 10%까지 떨어질 것으로 예상했다.
임대시장은 이미 침체기가 시작된 것으로 보인다. 멜버른과 시드니의 인구 밀집 지역의 경우 전체 주택의 3분의 2를 차지하는 임대용 주택의 공실률이 3배 증가한 것으로 밝혀졌다. 이들 지역 주택 10곳 중 1곳 이상이 빈 집이다. 이 지역은 주로 유학생과 젊은이들이 사는 지역으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으로 인한 경제 침체의 직격탄을 맞은 곳이다.
숙박 공유 서비스를 위해 주택을 소유한 사람들도 시장에 부동산을 내놓기 시작했다. 에어비앤비 목록을 추적하는 데이터 사이트에 따르면 호주에서 거주 중인 단기 체류 인원은 2월 초 20만2000명에서 4월 말까지 16만4000명으로 줄었다. 같은 기간 숙박공유 서비스 신규 예약 건수는 7만8000건에서 2만7000건으로 감소했다.
다만 주택가격의 급격한 하락은 없을 것이라는 조심스런 전망도 있다.
주택 임대시장의 침체에도 불구하고 아직 집값 하락 폭은 그다지 크지 않았다. 오웬 소장은 집값이 내려가지 않은 이유로 주택 소유자들이 주택 판매를 늦추고 있는 것과 함께, 은행과 정부의 주택담보대출 상환 연기를 꼽았다. 소득 감소로 주택담보대출을 갚을 여력이 없는 약 40만 명의 사람들이 6개월 동안 대출 상환을 면제받았기 때문이다. 호주 정부의 파격적인 실업급여와 임금 보조도 주택 소유자들이 급하게 주택을 처분하지 않도록 도와준 것으로 보인다.
하지만, 이런 정부 지원이 언제까지 계속될지 의문이 제기되고 있다. 빌 랜돌프 호주 뉴사우스웨일스주 대학 도시 미래연구소장은 “사업이나 일자리가 없어지는 상황에서 앞으로 장기적인 문제에 직면하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오래전 주택을 마련한 사람들은 지난 10년 동안 가격 폭등으로 인한 자본에 의해 안정될 것이지만, 지난 2년 동안 매입한 주택 소유자들은 곧 ”아마도 마이너스 자본에 직면하게 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하지만 일부 전문가들은 주택 가격의 급격한 하락은 없을 것으로 조심스럽게 전망했다. 벤 킹슬리 호주 부동산투자전문가는 “9월 중 강력한 상향 조정”을 기대하고 있다. 그는 도심 주변 지역의 중·고밀도 주택이 큰 타격을 입을 것이라는 점을 인정하면서도 고가 주택이 그들의 가치를 고수할 것으로 기대했다. 특히 시드니의 12억원 대, 멜버른의 6억원 대 가격의 주택은 신규 투자자들의 관심을 끌 것이라고 말했다. 기록적인 저금리, 최초 주택 구매자에 대한 정부 지원 등이 실직의 위험에서 벗어난 사람들에게 주택 구매를 위한 좋은 기회를 제공할 것이기 때문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