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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장 유망기업에 날개 달아준 ‘농식품모태펀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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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상은 기자

승인 : 2020. 05. 21. 06: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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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년간 민간자금 매칭 투자조합 결성
예비 창업자들에 든든한 버팀목 역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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농림축산식품부의 ‘농식품모태펀드’가 성장 잠재력을 가진 유망기업에 효자 노릇을 톡톡히 하고 있어 주목받고 있다.

20일 농식품부와 농업정책금융보험원(농금원)에 따르면 농림수산식품부산업의 투자기반을 마련하기 위해 2010년 출범한 농식품모태펀드는 매년 민간자금과 매칭해 농식품투자조합 결성, 성장 잠재력을 가진 유망기업에 투자하고 있다.

올해 4월 기준 총 72개 투자조합이 운영됐으며, 민간 유지자금(5098억원) 포함 1조730억원 규모다.

농수산식품 분야를 비롯해 다양한 분야 우수기업에 604건의 투자를 완료했는데 총 투자금액만 약 8273억원이다.

신규 유망소재 모유올리고당 생산기술 상업화에 성공한 에이피테크놀로지에 15억원 투자한 게 일례다.

인간 모유에만 존재하는 것으로 알려진 모유올리고당(HMOs)는 신생아의 면역체계 구축 및 두뇌 발달에 직접 관여하고, 장내 유익 유산균 생육을 돕는 등 다양한 효과를 가진 것으로 알려지면서 세계 식품업계에서의 기술력 확보 경쟁력이 치열한 상황이다.

특히 HMOs 일종인 2’-퓨코실락토스(FL)는 신생아 면역활성화 주요 성분으로 세계 식품업계의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미국의 헬스케어 업체 에보트는 2’-FL을 첨가한 분유 ‘시밀락’을 최초 판매해 2017년 글로벌 시장점유율을 5%포인트 끌어 올렸고, 세계적 식품기업 네슬레도 분유 및 유아용식품에 이 성분을 적용 중이다.

이런 가운데 국내의 에이피테크놀로지가 독자적 제조공정을 개발해 상용화에 성공한 것이다.

이와 관련 에이피테크놀로지는 서진호 서울대 교수팀에서 원천기술을 이전받아 2016년부터 2’-FL 상업화를 진행하고 있다.

이 회사의 기술력은 세계에서 유일하게 식품소재 생산균주를 활용한 생산방식을 채택해 미생물(대장균)을 이용한 해외 경쟁사보다 안전성과 대량생산 용이성이 높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올해 미국 식품의약국(FDA) GRAS 인증 통과와 국내 판매 승인이 예상돼 있어 연내 본격 상용화가 이뤄질 것이라는 예상이다.

2019년 20억원 상당 매출액을 기록한 에이피테크놀로지는 2’-FL의 본격적 상업화가 실현되면 2021년 이후 200억원 규모 매출액 달성도 가능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에이피테크놀로지가 글로벌 식품업계 경쟁력이 치열한 HMOs 분야에서 기술력 하나로 살아남아 탄탄하게 성장할 수 있게 된 것은 농식품모태펀드가 있었기에 가능했다.

2018년 농식품모태펀드 투자조합 중 KB신농사직설투자조합으로부터 15억원의 1차 투자를 받은 이 회사는 경기도 화성시에 연 70톤 규모 모유올리고당 공장(HMOs Campus) 설립하며 HMOs 대량 상업생산의 첫발을 내딛었다.

이후 꾸준히 기술력 향상 등을 통해 현재의 위치까지 올라서게 됐다는 게 업계의 평가다.

신철수 에이피테크놀로지 대표는 “독자적인 모유올리고당 생산 기술을 바탕으로 수입 대체효과를 극대화하고, 해외 수출에도 적극 나서겠다”면서 “차별화된 제품, 품질과 안전성에서 1등 제품을 만들어 소비자로부터 신뢰받는 기업을 만들겠다”고 말했다.

농식품모태펀드 투자관리전문기관 농금원은 창업 초기 경영인이나 예비창업자들에게 든든한 버팀목이다.

민연태 농금원 원장은 “정부 출자금을 기반으로 농림수산식품산업에 대한 투자를 촉진하고 관련 산업의 규모화 및 경쟁력 강화, 양질의 일자리 창출을 위한 농식품투자조합을 운영하고 있다”고 말한 뒤 “투자받은 기업들이 신규 유통망과 판로를 개척할 수 있도록 국내외 마케팅 지원에도 최선을 다하겠다”고 다짐했다.
조상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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