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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민날두’ 안병준(6골)이 이끄는 수원FC(3위·승점 9)는 13일 제주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리는 하나원큐 K리그2 2020 6라운드에서 주민규(4골)의 제주 유나이티드(4위·승점 7)와 만난다.
지난 시즌 K리그2 무대에서 8위에 그쳤던 수원FC는 올해 안병준의 득점포가 폭발하며 상위권으로 치고 올랐다. 안병준은 5경기 연속 골로 6득점(경기당 1.20골)을 기록, 대전하나시티즌의 브라질 공격수 안드레와 함께 득점 공동 1위를 달리고 있다. 그는 지난달 25일 충남아산을 상대로 시즌 첫 멀티골(2골)도 기록했다.
이에 맞서는 제주의 주민규는 올해 서울 이랜드와 개막전 득점에 성공한 뒤 전남과 2라운드에서 골 침묵을 지켰지만 3~5라운드까지 내리 골 맛을 보면서 4골을 기록 중이다.
안병준과 주민규는 여러 가지가 닮았다. 1990년생 동갑내기. 키도 183㎝로 똑같은데다, 프로무대도 2013년 데뷔했다. 그러나 두 선수의 성장스토리는 완전히 반대다.
재일교포 3세인 안병준은 일본 J리그 가와사키 프론탈레에서 데뷔해 1~2부 무대를 경험한 뒤 북한 축구 대표팀에서 A매치 8경기까지 치르는 등 축구선수로서 엘리트 코스를 밟아왔다. 지난해 수원FC 유니폼을 입고 K리그2 17경기에서 8골을 뽑아내며 공격수로서 가능성을 보였다. 올 시즌 초반에는 위력적인 무회전 킥 등 5경기 연속 골을 터트리는 인상적인 활약으로 ‘인민날두’라는 별명까지 얻었다.
반면 주민규는 연습생 신화의 주역이다. 주민규는 2013년 신인 드래프트에서 지명을 받지 못했다. 프로 무대를 밟지 못할 위기에서 주민규는 고양 Hi FC의 번외지명을 받아 사실상 연습생 신분으로 출발했다. 원래 포지션도 공격수가 아닌 수비형 미드필더였다. 2015년 서울 이랜드로 이적하면서 주민규는 큰 키와 빠른 발을 앞세워 스트라이커로 포지션 변경하며 빛을 발하기 시작했다. 그 해 40경기 23골을 몰아치며 숨겨져 있던 공격 본능을 뿜어냈다.
상주 상무를 거친 주민규는 지난해 K리그1(1부리그) 우승후보로 여겨지던 울산 현대로 이적하면서 ‘거물급 공격수’로 인정을 받았다. 하지만 28경기에서 5골 5도움에 그치면서 팀 적응에 실패했다. 올 시즌을 앞두고 제주로 이적한 주민규는 시즌 초반부터 매서운 발끝을 선보이며 팀의 공격을 이끌고 있다.
안병준과 주민규는 K리그 최다 연속골 기록에 도전한다. K리그 역대 최다 연속골은 황선홍과 김도훈이 작성한 8경기다. 현재로서는 안병준이 5경기 연속골로 기록 경신에 가장 가깝게 다가서있다. 하지만 주민규는 2부리그 무대에서 두 차례(2015년·2017년)나 7경기 연속 골을 작성했던 ‘화려한 전력’을 자랑한다. 두 선수의 뜨거운 골 경쟁이 K리그2 무대를 더 화끈하게 만들고 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