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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위 후보가 총장된 인천대, 극심한 내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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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은영 기자

승인 : 2020. 06. 17. 11: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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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와대 국민청원으로 확산
동문, 민주화사업회도 성명
"이사회 선출과정 의구심 해명 촉구"
인천대 본관 전경
인천대 본관 전경/제공=인천대
인천대학교가 차기 총장 선출을 두고 극심한 내홍을 겪고 있다. 급기야 청와대 국민청원 게시판에 진상규명을 요구하는 청원이 제기되면서 이제 지역사회를 넘어 전국적인 관심사로 확대될 우려마저 있다.

17일 인천대에 따르면 지난달 7일 열린 인천대 총장추천위원회에서는 예비후보자 5명을 대상으로 정책평가단 투표 결과와 총장추천위원회 평가 점수를 합산해 1∼3위 후보를 정했다.

이 중 최계운 인천대 명예교수가 가장 높은 점수를 받았고 박인호 인천대 명예교수와 이 교수가 각각 2위와 3위를 기록했다.

이사회는 이달 1일 이사회를 열어 총장추천위 평가에서 3위에 머물렀던 이찬근 무역학부 교수를 차기 총장후보로 최종 결정했다.

하지만 가장 높은 점수를 받고 떨어진 최계운 교수는 이번 이사회 결정에 수긍할 수 없다며 선출결과에 대한 이의를 제기하며 지난 9일 인천지방법원에 인천대 이사회의 총장 선출 결의에 대한 무효 소송을 제기했다. 또 법원의 결정 전까지 총장 임용 제청 절차를 보류해 달라는 청원서도 추가로 교육부에 제출한 상태다.

이와 관련 인천대 일부 교수와 대학 재학생과 동문들도 인천대 이사회를 비판하는 성명을 잇따라 내고 있다. 게다가 인천대 재학 중인 한 대학원생은 청와대에 국민청원을 올렸다.

청원인은 ‘국립인천대학교의 꺼져가는 민주주의 불씨를 지켜주세요’라는 제목으로 “이사회에서 결정된 인천대 제3대 총장 선출 결과에 대해 이해할 수 없는 부분이 있어 민원을 신청한다“고 설명했다.

그는 ”인천대 역사상 처음으로 일반 학생들도 총장 선출 투표에 참여할 수 있었지만, 투표 결과가 무시됐다“며 ”이사회가 어떤 근거로 3위 후보를 최종 총장 후보자로 선임했는지 묻고 싶다“고 했다.

이어 ”2500명 이상의 교내 구성원들이 선택한 결과가 외부 인사 5명을 포함한 단 9명으로 구성된 이사회에 의해 바뀔 수 있다면 왜 구성원들을 투표에 참여시켰냐“며 반문했다.

청원인은 “대학의 가장 큰 축제인 총장 선거에서조차 투명하지 못하다면 무엇을 믿고 공부를 할 수 있겠냐“며 “총장 선출 과정에 대해 의구심을 밝혀달라”고 촉구했다.

인천대학교대학민주화기념사업회도 이날 성명을 통해 “일련의 과정에서 원인을 제공한 법인이사회는 최종 후보 결정 사유를 대학구성원에게 명명백백하게 밝혀야 할 의무가 있다”며 “대학구성원은 그 결정에 있어 민주성과 투명성이 보장되었는지에 관해 알 권리가 있다”고 주장했다.

이들은 “이번 사태가 대학구성원으로 하여금 모교가 걸어온 길을 되돌아 볼 수 있는 기회로 삼아 대학민주화의 발전에 기여할 수 있는 계기가 되고 대학구성원 간 단결과 화합의 밑거름이 되길 기대한다”고 말했다.
박은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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