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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정호 “야구하면서 변화하는 모습 보이겠다” 선처 호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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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환혁 기자

승인 : 2020. 06. 23. 17: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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굳은 표정 짓는 강정호<YONHAP NO-3834>
강정호 /연합
강정호(33)가 “야구를 하면서 변화하는 모습을 보이고 싶다”고 선처를 호소했다.

강정호는 23일 서울시 마포구 상암동 스탠포드호텔에서 사과 기자회견을 갖고 국민들 앞에 머리 숙여 사죄했다.

강정호는 기자회견에서 “나는 이기적이었고, 거만했다”고 여러 차례 자책했다. 그는 “한국 무대에서 뛴다는 것도 이기적인 생각이지만, 한국야구에서 뛰며 변화한 모습을 보이고 싶다”고 했다.

강정호는 지난달 20일 임의탈퇴 복귀 신청서를 KBO 사무국에 제출하고 국내 복귀를 본격적으로 추진했다. 이에 야구팬들은 분노했고, 청와대 국민청원에는 강정호 복귀 반대 의견까지 올라오기도 했다. KBO는 지난달 25일 상벌위를 열고 강정호에게 1년 유기 실격 및 봉사활동 300시간 징계를 내렸다. 강정호는 KBO리그에서 그의 보류권을 지닌 키움이 임의탈퇴를 해제하고 입단 계약을 해야 1년 유기 실격 징계를 소화할 수 있다.

지난 5일 입국한 강정호는 2주간의 자가격리를 마친 뒤 이날 기자회견을 열었다. 그는 준비해온 사과문을 통해 “실망한 팬들, 특히 청소년들께 엎드려 사과한다. 나 때문에 음주운전 사고 기억을 떠올려야 하는 음주운전 피해자들께도 사과드린다. 사과도 늦었다. 한국에서도, 미국에서도 떳떳하지 못했다. 돌이킬 수 없는 실수를 하고도 ‘야구장에서 실력으로 보여드리면 된다’고 잘못 생각한 적도 있었다”고 했다.

그러면서 그는 “2018년부터 나는 미국 메이저리그 음주 프로그램을 이행했고, 4년째 금주 중이다. 앞으로도 금주하겠다”며 “내게 쏟아질 비난은 감수해야 한다. (키움 히어로즈) 구단이 나를 받아주시면, 첫해 연봉 전액을 음주운전 피해자에게 기부하겠다. 음주운전 캠페인에 꾸준히 참석할 것이며 기부 활동도 지속해서 하겠다. 은퇴할 때까지 유소년 야구를 위해 재능 기부를 할 것이다. 음주운전을 하면 피해자는 물론이고, 운전자 자신도 어떻게 되는지 알리며 살겠다”고 약속했다.

2006년 KBO리그에 데뷔한 강정호는 2015년 포스팅시스템(비공개 경쟁입찰)을 거쳐 미국프로야구 피츠버그 파이어리츠로 이적했다. 미국에서 성공 가도를 달리던 강정호는 음주 사고로 무너졌다.

그는 2016년 12월 서울에서 음주운전 뺑소니 사고를 일으켰다. 이 때 조사 과정에서 2009년, 2011년 두 차례 더 음주운전을 했던 사실이 발각됐다. 징역 8월에 집행유예 2년을 선고박은 강정호는 미국 당국의 비자 발급 거부로 2017년을 통째로 쉬었다. 2018년 미국 무대에 복귀했지만 예전의 기량을 회복하지 못하고 2019시즌 종료 뒤 방출당했다.
지환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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