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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로 15만명 실직, 도와달라”…캄보디아 의류업계 호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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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리나 하노이 특파원

승인 : 2020. 07. 16. 15: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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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2월 캄보디아 프놈펜 근처 의류 공장에서 근무 교대를 마치고 돌아가는 노동자들의 모습./제공=AP·연합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으로 노동자 15만명이 실직하는 등 전례없는 위기에 처한 캄보디아 의류 업계가 정부와 유럽연합(EU)에 도움을 다시 호소하고 있다.

16일 크메르타임스의 보도에 따르면 캄보디아 의류 생산자협회(GMAC)는 400개 공장이 문을 닫거나 가동을 중단하고 15만명의 노동자가 실직상태에 처했으나 상황이 개선되지 않고 있다. 업계와 노동조합은 캄보디아 정부를 비롯해 어려움을 겪고 있는 업계와 노동자들을 지원하기 위한 노력을 촉구했다.

중국과 미국·유럽 등이 주요 고객인 캄보디아 의류업계는 코로나19 발발 이후 현재까지 큰 위기를 겪고 있다. 중국에서 코로나19가 확산하던 사태 초기에는 원·부자재 공급에 차질을 빚었다. 중국에서 코로나19가 주춤해지자, 주요 수출국인 유럽·미국에서 대규모 감염이 시작돼 기존 물량의 수출이 막힌 것은 물론 주문 취소와 대금 미결제 등이 잇따랐다.

이에 지난 4월 훈센 캄보디아 총리는 노동부에 휴직으로 등록된 의류 노동자들에게 매달 40달러(4만8000원)를 지급하겠다고 발표했다. 고용주들도 근로자들에게 매달 미화 30달러(3만6000원)를 지급하라는 요청을 받았다. 그러나 대부분의 노동자들은 여전히 지원을 받고 있지 못한 상태다. 400개 공장의 15만 노동자 중, 노동부는 지난주까지 약 100개 공장의 3만189명의 노동자에 대한 지원금 지급을 처리하고 있다고 밝혔다. 절반이 넘는 노동자들이 일자리를 잃고, 지원도 받지 못하고 있는 셈이다.

이에 캄보디아노동조합총연맹(CCU)도 노동자들에게 재정적 지원이 절실하다며 총리가 개입해 신속하게 지원금을 지급할 것을 촉구했다. 연맹의 발표에 따르면 2개월 이상 작업이 중단된 후 노동자들이 정부로부터 받은 지원금은 20달러(2만4000원)에 불과하다.

캄보디아 의류업계는 최저임금 협상 중단마저 거론하고 있다. GMAC는 고용주들의 입장에서 매년 이루어지는 최저임금 협상을 중단할 것을 노동부에 요청하기도 했다. 협회는 노동부에 보내는 서한을 통해 “최저임금 협상을 지연시켜 노동자들의 고용을 유지할 수 있도록 하는 것이 업계의 생존을 지원할 것”라는 입장을 밝혔다. 이에 노조측은 강력하게 반발하고 있다.

엎친 데 덮친 격으로 캄보디아 의류 업계는 유럽연합(EU)의 무관세혜택인 EBA(Everything but Arms)혜택의 철회를 목전에 두고 있다. GMAC는 국제노동기구(ILO)와 유럽 의류브랜드들에게 ‘EBA혜택 철회 1년 연기’ 요청에 대한 지지를 간곡히 호소했다.

캄보디아의 핵심·주력 부문인 의류산업이 최대 위기에 처한 가운데, 세계은행(WB)은 지난 5월 캄보디아가 코로나19로 인한 경제적 손실 때문에 1994년 이후 처음으로 마이너스 성장을 기록할 것으로 전망했다.

정리나 하노이 특파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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