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영국 스카이스포츠는 19일(한국시간) “베이징 궈안이 프리미어리그 진출설이 도는 김민재에게 팀에 잔류하라는 이야기를 전했다”며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대응 조치에 따라 베이징의 호텔에서 14일 동안 자가격리를 마친 김민재는 팀의 확고한 태도에 실망한 것으로 알려졌다”고 보도했다.
베이징이 태도를 바꾼 가장 큰 이유는 역시 돈 때문이다. 현재 토트넘과 베이징이 김민재의 영입 조건을 놓고 협상을 벌이는 것은 맞지만 이적료 문제를 놓고 이견을 크게 좁히지 못한 것으로 알려졌다. 토트넘은 김민재의 이적료를 약 1500만 파운드(약 227억원)로 책정했는데, 베이징은 이에 만족하지 못한다는 입장이다.
김민재는 2019년 1월 이적료 578만 달러(약 70억원)에 베이징 궈안으로 이적, 2021년 12월까지 계약했다. 당시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 왓퍼드와 중국행을 놓고 고민하던 김민재는 현실적인 선택을 했다. 강한 피지컬과 스피드, 빌드업 능력까지 갖췄다는 평가를 받던 김민재는 중국 무대 진출 후 아시아 최고의 수비수로 성장했다. 김민재는 2019년 국가대표로 동아시아축구연맹(EAFF) E-1 챔피언십 우승에 공헌하여 베스트 디펜더로 뽑히는 등 진가를 발휘했다.
김민재는 2020년 여름 이적시장을 앞두고 복수의 유럽 구단들의 적극적인 러브콜을 받았다. 왓퍼드를 비롯한 아스널과 에버턴, 토트넘 등 잉글랜드 구단과 FC 포르투(포르투갈), 라치오(이탈리아) 등에서 김민재에게 관심을 보였다. 이 중 대표팀 선배인 손흥민이 뛰고 있는 토트넘과 실제로 협상까지 들어간 것으로 알려지면서 잉글랜드행이 급물살을 타는 듯했다. 특히 한국 선수들에 대해 좋은 인상을 갖고 있는 조제 무리뉴 감독이 적극적인 모습을 보인 것으로 알려져 영국 현지에서도 큰 관심을 나타냈다.
그러나 김민재의 주가가 오르자 베이징이 입장을 바꿨다. 베이징은 오는 26일 충칭 리판과의 첫 경기에 김민재가 나설 수 있기를 원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구단이 현 시점 이적을 생각하지 않고 있다는 뜻을 보인 것이다. 김민재의 토트넘 이적이 ‘90% 이상 합의를 마쳤다’ ‘10일 내 결판이 난다’는 구체적인 이야기까지 나오기도 했지만 갑자기 태도를 바꿨다. 김민재의 몸값을 더 올리겠다는 베이징의 의도를 엿볼 수 있는 대목이다.
올해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는 코로나19 여파로 2019-2020시즌 종료가 늦어져 2020-2021시즌 이적 시장을 10월까지 운영한다. 베이징은 빅 오퍼가 들어온다면 이번 여름 막바지 김민재 이적을 검토할 것”이라고 했다. 아직 김민재가 다음 시즌 잉글랜드 무대 진출에 도전할 수 있는 시간은 2달 넘게 남았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