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민 "맹꽁이·겨울철새 보호대책은 없다" 지적
21일 한국도로공사와 김포지역 주민들에 따르면 도로공사는 지난해 7월 수도권 제2순환고속도로 김포~파주 간 1공구 건설공사를 진행하고 있다.
하지만 공사 현장인 김포시 통진읍 수참리 일대에 멸종위기 야생동물 2급으로 지정된 수원청개구리와 금개구리가 발견돼 공사를 진행하지 못하고 있다.
도로공사 김포양주건설사업단은 이에 대한 보호대책의 일환으로 협의체를 구성하고 이들 멸종위기종을 포획해 인근 하성면 석탄리 일대로 이주시키는 방안을 모색해 실시 중이며 이달 30일까지 마무리할 예정이다.
이 같은 한국도로공사 측의 방안이 지역주민들의 반발을 사고 있다.
주민들은 “이 지역에는 같은 멸종위기종인 맹꽁이가 출몰하고 있으며 대표적인 겨울철새인 흰기러기와 재두루미도 서식지하고 있다”며 “도로공사 측의 보호대책은 극히 형식적이며 책임을 모면하려는 미봉책에 불과하다”고 반발하고 있다.
주민 A씨는 “맹꽁이는 장마철에 주로 나타나며 낮에는 굴속에서 서식하다가 장마철에 논 등에 물이 고이면 물속으로 들어가는 특징을 가지고 있다”며 “조사시기가 언제인지는 모르나 눈에 띄지 않는다고 서식하지 않는다는 도로공사의 주장은 터무니없다. 재조사를 해야한다”고 촉구했다.
윤순영 한국야생조류협회 이사장은 “장장 7년이나 걸리는 큰 건설현장에서 일시적으로 눈에 보이지 않는다고 없다고 판단하는 것은 경솔한 측면이 있다”며 “특히 조류 등은 환경 변화에 민감하고 움직임이 활발한 개체인데 현장 주변에서 보이지 않는다고 이에 대한 보호 대책을 세우지 않는 것은 큰 실책이 아닐 수 없다”고 지적했다.
더욱이 이 현장과 연결되는 제2공구에는 김포와 파주를 연결하는 해저터널 공사가 예정돼 있어 조류들에 대한 생태계 교란이 우려되고 있는 실정이다.
이에 대해 도로공사 김포양주건설사업단 관계자는 “협의체로부터 공구 내 맹꽁이가 발견됐다는 이야기는 전체 10개 공구 중 한 공구밖에 없는 것으로 알고 있다”며 “만일 맹꽁이가 발견된다면 공기를 연장하더라도 보호 대책을 재수립할 것”이라고 말했다.
한강유역환경청 관계자는 “해당 지역에서 수원청개구리와 금개구리의 발견 보고를 듣고 포획허가를 내주었다”며 “맹꽁이가 발견된다면 이에 대한 보호대책을 도로공사 시행 측에서 수립해 보고해야 한다”고 답했다.
수도권 제2순환고속도로 1공구는 연장 5.68㎞, 폭 23.4m(왕복4차로)의 고속도로를 김포시 양촌읍 흥신리에서 김포시 하성면 마곡리까지 2026년 2월까지 공기를 거쳐 건설하는 국책사업 현장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