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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8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한진칼3WR’은 이날 2만3000원에 거래를 마쳤다. 지난 16일 상장 당시 가격(2만1950원)보다 4.8% 올랐다. 같은 기간 한진칼의 주가는 11.7%가량 하락했다.
지난 23일 3자연합쪽이 신주인수권 공개매수 계획을 공시하면서 거래량이 크게 늘었기 때문이다. KCGI 산하 유한회사 그레이스홀딩스와 반도건설 계열 반도개발은 각각 워런트 80만주, 40만주를 8월12일까지 공개매수한다고 밝힌 바 있다. 이는 전체 신주인수권의 33%에 해당하는 물량이다.
앞서 한진칼은 자회사인 대한항공 유상증자에 참여하기 위해 이달초 일반공모 방식으로 신주인수권부사채(BW) 3000억원을 발행한 바 있다.
신주인수권부사채는 신주인수권과 사채로 분리해 거래할 수 있는데 KCGI와 반도건설 측이 이중 신주인수권을 공개적으로 사들이겠다고 밝힌 것이다.
공개 매수가 예정대로 진행되고서 신주인수권을 행사할 경우 3자연합은 기존 한진칼 지분율 45.23%를 유지할 수 있다.
반면 조원태 회장 측이 신주 발행에 대응하지 않는다면 조 회장측 우호지분율은 기존 41.30%에서 38.7% 수준으로 떨어질 수 있다. 격차가 더 벌어질 수 있다.
3자연합은 이미 BW 청약에 참여해 0.7%의 잠재 지분까지 확보한 상태라 조 회장 측도 이에 대해 대비가 필요하다는 게 시장의 시각이다. 따라서 지분 담보대출로 마련한 200억원을 역시 워런트 매수에 나설 가능성이 높아 보인다.
다만 신주인수권 확보 경쟁은 한진칼 주가가 일정 수준 이상 오르지 않게 되면 의미 없는 경쟁이 되는 터라 향후 한진칼 주가 흐름이 최대 변수다.
신주인수권을 가진 투자자는 오는 8월3일부터 2023년 6월3일까지 기한 내 한진칼 1주를 8만2500원에 살 수 있다. 이날 한진칼 주식 종가가 8만7200원이었던 점을 염두에 두면, 이날 신주인수권을 2만3000원에 사들인 투자자는 한진칼 1주를 시장가보다 높은 11만200원에 사는 셈이다.
이런 구조인 터라 향후 한진칼 주가가 공개매수가(2만5000원)에 행사가(8만2500원)을 더한 11만7500원을 미치지 못할 경우 오히려 공개매수 계획이 유탄이 될 소지가 있다. 조 회장이 선뜻 신주인수권 매입에 나서지 않은 것도 이런 이유에서다. 한진칼 주가가 높지 않으면 신주인수권보다 한진칼 주식을 매수하는 전략이 더 효과적일 수 있다.
업계 관계자는 “코로나19로 항공업계가 최악의 위기를 맞고 있는 상황에서 3자연합도 전면전을 치르기에는 부담일 것”이라면서 “현재는 양쪽 모두 지분을 확보하며 내년 3월 예정된 한진칼 주총을 염두에 두고 물밑작업을 벌이는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