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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G전자의 보급형 5G 스마트폰 ‘Q92’가 당초 50만~60만원대일 것이라는 예상과 달리 49만9400원이란 파격적인 출고가로 나온 배경을 묻자 LG전자 관계자로부터 돌아온 답입니다. Q92의 사양은 프리미엄폰인 LG벨벳에 버금가고, 칩셋은 오히려 앞섭니다. Q92는 퀄컴의 고성능 칩셋인 스냅드래곤 765G를 탑재했고, LG벨벳은 그보다 한 단계 낮은 스냅드래곤 765입니다. 그런데 가격은 89만9000원의 LG벨벳 절반 수준이니 의아해할 만합니다.
비밀은 디스플레이에 있습니다. 스마트폰에서 디스플레이는 칩셋·배터리와 함께 제조 비용에서 차지하는 부분이 상당합니다. LG벨벳은 POLED를, Q92는 LCD 패널을 적용했습니다. 단순히 POLED와 LCD의 차이였다면 가격차가 그리 크지는 않았겠지요. 벨벳은 최적의 동영상 시청 경험을 위해 6.8인치 POLED 20.5대 9라는 디스플레이를 새롭게 개발했습니다. 반면 Q92는 상용화된 제품인 6.7인치 LCD 패널을 탑재했습니다. 즉 맞춤복과 기성복의 차이를 생각하면 쉽습니다.
이 외에도 디자인 마감이라든지 방수방진 기능에서의 차이가 가격차로 이어진 것이죠. 소비자가 제품을 사용하며 느낄 수 있는 차이는 미미하지만, 가격의 차이는 확연하게 다가옵니다. 그만큼 LG전자는 Q92에 거는 기대가 큽니다. Q92가 보급형 스마트폰임에도 제조자 개발 생산(ODM)이 아니라 자체생산인 점만 봐도 알 수 있습니다.
최근 스마트폰시장이 코로나19로 프리미엄폰에서 중저가폰으로 이동하고 있는 점도 긍정적입니다. LG전자는 Q51, Q61로 이미 중저가폰의 경쟁력도 확인했습니다. 게다가 이통사들이 올해와 내년 5G 확대에 공격적으로 나설 예정이라 보급형 5G폰인 Q92의 판매에도 영향을 줄 수 있습니다. 자급제폰으로 부담 없이 쓸 수 있는 가격대라 기대를 걸어볼 만합니다.
LG전자 측은 이르면 다음달 말이나 10월 초에 출시할 듀얼스크린폰 ‘윙’보다도 Q92에 힘을 주고 있는 모습입니다. 디자인의 승부수를 던진 LG벨벳의 흥행을 가격에 중점을 둔 Q92가 이어간다는 전략입니다. 이에 시장점유율 확대와 함께 MC(스마트폰)사업본부의 적자폭 개선에도 기대를 걸고 있습니다. LG전자 MC사업본부는 올 2분기 벨벳 흥행에 힘입어 영업손실을 지난해보다 1000억원, 전 분기보다 300억원 정도 줄였습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