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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럼프, 스티브 잡스 부인 ‘극좌잡지’ 후원한다며 “잡스, 맘에 들지 않을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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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만주 워싱턴 특파원

승인 : 2020. 09. 07. 04:39

트럼프 대통령 "잡스, 부인이 망해가는 극좌잡지에 낭비하는 것, 맘에 들지 않을 것"
로런 잡스 설립 단체 시사주간지 애틀란틱 대주주
애틀란틱 "트럼프, 1차 세계대전 전사자 '루저' '호구'라 불러"
France WWI Centennial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6일(현지시간) 애플 창업자인 고(故) 스티브 잡스의 부인 로런 파월 잡스가 ‘극좌 잡지’를 후원하고 있다고 비판했다. ‘극좌 잡지’는 트럼프 대통령이 2018년 11월 프랑스를 방문했을 때 제1차 세계대전에서 전사한 미군묘지 참배를 취소하면서 미군 전사자를 ‘패배자들(losers)’ ‘호구들(suckers)’로 칭했다고 지난 3일 보도한 미 시사주간지 애틀랜틱을 의미한다. 사진은 트럼프 대통령이 2018년 11월 11일 프랑스 파리 근교의 쉬렌 군사묘지를 방문해 제1차 세계대전 전몰 미군 장병들을 추모하는 모습./사진=AP=연합뉴스
아시아투데이 하만주 워싱턴 특파원 =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6일(현지시간) 애플 창업자인 고(故) 스티브 잡스의 부인 로런 파월 잡스가 ‘극좌 잡지’를 후원하고 있다고 비판했다.

이 잡지는 트럼프 대통령이 2018년 11월 프랑스를 방문했을 때 제1차 세계대전에서 전사한 미군묘지 참배를 취소하면서 미군 전사자들을 ‘패배자들(losers)’ ‘호구들(suckers)’로 칭했다고 지난 3일 보도한 미 시사주간지 애틀랜틱이다. 애틀랜틱은 또한 트럼프 대통령이 부상 참전용사들을 군사 퍼레이드에 참가하지 못하도록 요구했다고 전했다.

이에 트럼프 대통령은 연일 ‘가짜뉴스’라고 애틀랜틱을 비난하고, 마스 에스퍼 국방부·스티브 므누신 재무부 장관과 케일리 매커내니 백악관 대변인 등 행정부와 백악관 인사뿐 아니라 트럼프 대통령의 부인 멜라니아 여사까지 나서 “사실이 아니다”며 트럼프 대통령을 옹호하고 나섰다.

그만큼 전몰 및 참전용사와 군 복무자에 대한 예우가 남다른 미국 사회에서 파장이 크고, 11월 3일 대선에 영향을 미칠 수 있다는 것을 방증한다.

트럼프 대통령은 2018년 11월 10일 제1차 세계대전 ‘벨로 숲 전투’에서 전사한 미군이 묻힌 프랑스 벨로의 앤마른 미군묘지 참배를 악천후를 이유로 취소하고, 그다음 날 파리 근교의 쉬렌 군사묘지를 방문해 비를 맞으며 전몰 장병들을 추모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트위터 글에 “스티브 잡스는 아내가 그녀에게 남긴 돈을 망해가는 극좌 잡지에 낭비하고 있는 것이 마음에 들지 않을 것”이라며 이 잡지는 “사기꾼(골드버그)이 운영하고, ‘가짜뉴스’와 ‘증오’를 토해낸다”고 적었다.

골드버그는 애틀랜틱의 편집장 제프리 골드버그를 지칭한 것이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 주장을 친(親)트럼프 학교 단체의 회장인 찰리 커크의 트위터를 리트윗하면서 썼다.

커크는 “로런 파월 잡스는 조 바이든의 캠프에 올해 최소 50만달러를 기부했다. 누가 애틀랜틱에서 가장 많은 지분을 가진 줄 아나? 로런 파월 잡스”라고 적었다.

로런 파월 잡스는 2011년 사망한 잡스로부터 애플과 디즈니의 주식 수십억 달러를 물려받았으며 2004년 교육·이민 개혁·환경·언론·언론·건강 등에 초점을 맞춘 비영리 사회활동 기관 ‘에머슨 콜렉티브(Emerson Collective)’를 설립했다.

에머슨 콜렉티브는 2017년 애틀랜틱의 주식 대부분을 가지고 있으며 정치전문매체 악시오스도 보유하고 있다.

CNN비즈니스는 그의 자산이 202억달러(미 경제전문지 포브스)에서 333억달러(블룸버그 억만장자 인덱스)로 추산된다며 전 세계에서 6번째 부유한 여성이라고 전했다.
하만주 워싱턴 특파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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