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럼프, 전사자 패배자·호구 발언' 보도, 부인
트럼프 "또라이 볼턴, 김정은 '러브레터' 정말인 양 논의했다 얘기, 멍청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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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면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트위터 글에서 볼턴 전 보좌관을 ‘또라이(Wacko)’라고 비하했다.
볼턴 전 보좌관은 이날 폭스뉴스 인터뷰에서 시사주간지 애틀랜틱의 지난 3일 보도 기사는 온갖 주장들은 뒤섞어 놓은 것이라며 “나는 그가 그런 말을 한 적이 없다는 것의 부정을 증명할 수는 없다”고 말했다.
이어 이 기사의 핵심은 트럼프 대통령이 2018년 11월 10일 토요일 아침 제1차 세계대전의 ‘벨로 숲 전투’에서 전사한 미군이 묻힌 프랑스 벨로의 앤마른 미군묘지 참배 취소를 결정하면서 전사자들을 폄하하는 발언을 했다는 것인데 그는 그 발언을 하지 않았다고고 재차 강조했다.
그는 당시 프랑스 파리주재 미국대사 관저에서 10분이나 15분 정도 진행된 논의에 자신과 존 켈리 당시 백악관 비서실장·마이크 폼페이오 국무부 장관·제이미 맥코트 미국대사가 참여했다며 주요 이슈는 날씨 상황 때문에 트럼프 대통령이 앤마른 미군묘지를 참배할 수 없다는 것이었다고 설명했다.
이어 트럼프 대통령이 권고에 이의를 제기하지 않고 동의했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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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어 “(나보다) 군뿐만 아니라 군에서 목숨을 바친 이들을 더 존경하는 사람이 없다”면서 벌써 15명 정도의 관련 인사들이 애틀랜틱의 보도를 부인했다고 밝혔다.
이와 관련,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트위터에서 잭 푼테스 전 백악관 부비서실장이 우파 인터넷매체 브레이트바트 인터뷰에서 애틀란틱 보도를 부인한 내용의 기사를 리트윗했다.
다만 볼턴 전 보좌관은 이날 폭스뉴스에 “(트럼프) 대통령은 사람들을 험담하는 버릇이 있으며 그는 접촉한 사람들 가운데 ‘트럼프’ 성(姓)이 아닌 거의 모든 사람을 폄하하게 된다”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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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럼프 대통령은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의 친서를 ‘러브레터’라고 한 것은 “분명히 그저 빈정대는(sarcastic) 것이었다”며 “볼턴은 정말 멍청이(jerk)였다”고 말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2018년 6월 12일 김 위원장과의 싱가포르 정상회담 이후 김 위원장의 친서를 직접 ‘러브레터’라고 표현하진 않았지만 ‘아름다운 편지’ ‘훌륭한 편지’라고 수차례 언급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2018년 9월 18일 중간선거 지원 유세에서 김 위원장이 “아름답고 훌륭한 편지를 썼다”며 “우리는 사랑에 빠졌다”고 했다가 한달 후인 10월 14일 CBC방송 인터뷰에서 ‘어떻게 주민을 억압하고 굶주리게 하며 이복형을 암살하는 자를 사랑한다고 말할 수 있느냐’는 질문을 받고 “물론 다 알고 있다. 난 어린애가 아니다”며 “단지 비유적 표현”이라고 해명했다.
볼턴 전 보좌관은 지난 6월 23일 출간한 회고록 ‘그 일이 일어난 방’에서 김 위원장의 친서에 관해 여러 차례 언급했다.
그는 회고록에서 “북한의 접근 방식은 달랐다”며 “김 위원장은 (2018년) 8월 초 트럼프 대통령에게 그의 유명한 ‘러브레터’ 중 하나를 보내 싱가포르 이후 (협상의) 진전이 없다고 비판하면서 두 사람이 곧 다시 만날 것을 제안했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