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러나 이를 바라보는 SK케미칼의 시선은 곱지만은 않습니다. 자회사가 잘되면 모회사의 주가는 물론 기업가치도 상승할 수 있을 텐데도 말입니다. 사실 바이오 사업은 오랜 시간과 막대한 투자가 이뤄져야 결실을 맺을 수 있는 곳입니다. SK바이오사이언스가 그동안 세계 최초로 세포배양4가 독감 백신을 출시하고 세계적 글로벌 제약사인 사노피 파스퇴르와 차세대 폐렴구균 백신 공동 개발 등의 성과를 올릴 수 있었던 배경에는 모회사이자 우군인 SK케미칼의 전폭적인 지원이 있었기 때문입니다. SK그룹에선 SK케미칼이 바이오 제약 사업의 모태로, 1987년 선경합섬 시절 의약사업본부를 시작으로 현재까지 그룹내 바이오 사업을 지원해왔습니다.
특히 SK케미칼이 지분 98.04%를 보유한 SK바이오사이언스의 경우 SK케미칼의 지원이 상당했던 것으로 전해집니다. SK케미칼은 화학과 제약 사업으로 벌어들인 매출을 SK바이오사이언스의 연구개발비에 투입하면서 아낌없는 지원을 해왔습니다.
문제는 SK바이오사이언스가 상장하면 해당 직원들만 자사주를 받게될 것으로 예상되기 때문입니다. 최근 ‘따상’을 기록하며 상장에 성공한 SK바이오팜의 사례만 봐도 그렇습니다. 정작 27년간 SK바이오팜을 지원한 SK도 바이오팜 상장에 있어서 주식을 배정받거나 보상을 받지 못했습니다. SK바이오팜 직원들은 상장 이후 주가가 급등하자 받았던 자사주를 처분해 차익 실현에 나섰습니다. 차익 실현을 위해 줄퇴사도 마다하지 않았는데요, 당시 SK직원들 사이에서도 ‘진작에 SK바이오팜으로 이동을 했더라면’이라는 아쉬운 소리도 나왔던게 사실입니다.
한 업계 관계자는 “SK케미칼 직원들은 성과급도 줄여가며 SK바이오사이언스 연구개발 등 투자에 나선 것으로 알고 있다”며 “자식처럼 오랫동안 지원하며 회사를 키웠는데 결국 상장만 시켜놓고 보상도 못 받게 돼 아쉬운 마음”이라고 밝혔습니다. 회사의 기업가치 상승도 좋지만 오랫동안 지원한 SK바이오사이언스의 상장을 두고 SK케미칼 직원들 사이에서 ‘결국 남 좋은 일 시켰다’는 얘기가 나오는 배경이기도 합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