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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천대 길병원 의료진들, ‘창업’으로 국산 의료기술 글로벌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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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은영 기자

승인 : 2020. 11. 11. 15: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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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경과 신동훈 교수, 연구성과 토대 180억 투자 유치 쾌거
유전체의과학연구소장 안성민 교수, 110억 투자 유치... 미국 임상2상 추진
안과 남동흔 교수, 의료분야 최초 보건신기술 인증받고 미국 법인
가천대 길병원 의료진들이 연구중심병원 성과를 바탕으로 글로벌 경쟁력을 갖춘 벤처기업을 창업하는 등 의료산업 발전의 유망주로 떠오르고 있다.

뇌신경 질환, 근감소증 분야에서 의사가 창업한 기업으로는 드물게 100억원 이상의 투자유치를 달성하고, 안과 분야 신의료기술을 보유한 벤처기업은 글로벌 진출을 위한 미국 현지 법인을 설립하기도 했다.

가천대 길병원 신경과 신동훈 교수가 2017년 설립한 기업 ㈜휴런은 지난해와 올해 각각 진행된 시리즈A·B에서 총 183억원 투자유치에 성공했다.

신 교수는 가천대 길병원 신경과 성영희 교수, 영상의학과 김응엽 교수와의 공동 연구를 통해 세계 최초로, PET(양성자 단층촬영) 검사 없이 MRI만으로 파킨슨을 조기에 진단하는 AI 진단 소프트웨어를 개발했다.

㈜휴런은 국내 유수의 대학병원을 포함해 10개 병원에서 대규모 임상도 진행 중이다. 2022년 IPO(기업공개)를 목표로 기술특례상장을 준비하고 있다.

신 대표는 “전 세계적으로도 현재까지 파킨슨병에 AI를 적용한 사례가 없기 때문에 파킨슨을 비롯한 뇌신경질환을 조기 진단하는데 세계적 표준이 되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뮤노포지㈜는 근감소증 치료 신약개발 기술력을 확보한 바이오벤처기업이다. 가천대 길병원 가천유전체의과학연구소장인 안성민 교수와 동아제약, LG생명과학 등에서 25년 이상 바이오신약개발 및 글로벌 기술이전 경험이 있는 장기호 대표이사가 공동으로 이끌고 있다.

이뮤노포지는 근감소증 치료제 관련 용도특허를 바탕으로 미국 나스닥 상장사인 페이즈바이오(PhaseBio)사로부터 신약 물질을 기술 이전 받아 근감소증 및 근위축증 관련 질환 치료제를 발하고 있다.

이뮤노포지는 근감소증 치료제와 만성골수백혈병 치료제 등 희귀, 난치성 질환 신약 파이프라인 4개를 보유하고 있으며, 그동안 110억원의 투자 유치 및 약 70억원의 정부 연구비를 지원받아 2022년 IPO를 목표로 연구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안 교수는 “글로벌 신약 개발을 위해 국내는 물론 미국, 영국, 일본의 제약회사 및 연구진과 긴밀하게 협력하고 있다”고 말했다.

안과 남동흔 교수는 백내장 수술을 할 때 의사, 환자가 느끼는 불편함을 개선한 기구를 개발해 창업했다. 기존의 백내장 수술은 현미경 조명을 사용하기 때문에 밝은 빛이 일직선으로 조사돼 환자의 눈부심이 심하고, 각막 및 망막 손상 위험이 있다.

남 교수는 수술용 챠퍼(수정체를 찍거나 이동시키는 용도의 기구) 끝에 조명을 달아 외부에서 현미경 조명을 켜지 않고 수술하는 방법을 개발했다. 환자의 눈부심이 덜할 뿐 아니라 더욱 정교한 수술이 가능하다.

남 교수는 2017년 ㈜오큐라이트를 설립했다. ‘안구 내 조명을 이용한 백내장 수술’로 식약처 인허가를 획득하는 것은 물론 보건복지부 보건신기술(Net)로 인증받았다.

오큐라이트는 올해 6월부터 제품 생산 및 판매를 개시해 현재 국내 대학병원 4곳을 포함해 9개 병원에서 구매해 수술에 사용 중이다. 가천대 길병원에서는 모든 백내장 수술에 신기술을 적용하고 있다.
박은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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