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용인시, 보정동 고분군 104호분 신라시대 고위층 무덤 추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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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화표 기자

승인 : 2020. 11. 17. 15: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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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세기말 대형 석실분 주변 6~7단 쌓은 호석 발견
보정동 고분군
17일 보정동 고분군 104호분서 대형 석실분과 6-7단의 호석(봉분 테두리에 쌓은 돌)이 발견됐다./제공=용인시
경기 용인시는 사적 제500호 보정동 고분군 내 104호분에 신라시대 고위층이 묻혔을 것으로 추정된다고 17일 밝혔다.

용인시는 이날 기흥구 보정동 산121-2 일원에서 보정동 고분군 학술발굴조사 결과를 공개했다.

보정동 고분군은 6~9세기에 걸쳐 삼국시대 신라고분이 조성된 유적이다. 시는 이번 학술발굴조사를 통해 6세기말~7세기초에 조성된 석실분과 6~7단 석재를 쌓아 만든 호석을 확인했다.

이번에 조사한 104호분은 시신을 안치하는 매장 주체부의 규모가 450×330×190cm(길이×너비×깊이)로 보정동 고분군에서 지금까지 확인된 고분 가운데 가장 크다.

벽석은 잘 다듬은 돌로 9~12단 쌓았는데 위로 갈수록 좁아지는 형태다. 벽석 위에는 2m가 훌쩍 넘는 대형 석재로 덮어 마감했다.

특히 주목되는 것은 고분의 바깥 테두리에 해당하는 호석이다. 경주를 중심으로 한 경북지역에서는 여러 단의 호석을 설치하고 왕릉에는 대형 호석에 조각까지 하는 경우가 있지만 중부지역 신라고분에서는 대부분 1~2단의 호석을 돌리는 식으로 간소화한 형태가 많았다.

104호분 호석은 일정한 간격으로 대형 석재를 배치하고 그 사이 20~30cm의 작은 돌을 6~7단으로 쌓았다. 이는 지금까지 발견된 중부지역 신라고분 가운데 최대 규모인 양평군 대평리 고분군을 제외하면 가장 큰 형태다.

시는 보정동 고분군 내에서 확인된 다른 고분들과 규모나 조성방식의 차이가 있는 것으로 미루어 피장자(무덤에 묻힌 사람)가 토착세력이 아닌 경주와 친연성이 있고 사회적 지위가 높은 인물일 가능성이 있을 것으로 내다봤다.

홍화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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