환경규제 맞춰 친환경 이미지 부각
제네시스도 JW 등 전용모델 출시
현대모비스 전동화 제품으로 전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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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7일 현대차그룹은 첫 순수 전기차 브랜드 ‘아이오닉’에 대한 브랜드 캠페인 메인영상을 공개했다. ‘지속가능한 방식으로 세상을 움직이는 힘과 책임’이 컨셉으로, 자연 친화적 영상과 환경 문제에 대한 위기감 등 친환경 메시지를 인상적으로 담았다. 내년 출시를 앞둔 아이오닉이 시대 흐름에 부합하는 전기차라는 취지의 이미지 마케팅을 시작했다는 의미다.
현대차가 전기차 전용 플랫폼 ‘E-GMP’를 적용한 차를 내놓는 내년 글로벌 자동차시장에서 한판 승부가 벌어진다.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 당선인의 2400조원 규모 그린 뉴딜을 벌이고 유럽을 중심으로 환경 규제는 대폭 강화된다. 구체적으로 글로벌 전기차 판매는 지난해 기준 약 220만대(하이브리드 포함) 수준으로, 향후 6년간 연평균 27% 성장이 예고됐다. 올해 270만대, 내년 350만대, 2025년엔 920만대까지 시장이 커진다.
이호근 대덕대 교수는 “올해 말부터 내년까지 브랜드별로 전기차가 쏟아진다”면서 “각 국 정부의 환경규제가 크게 강화되면서 친환경차 보급이 크게 늘 전망이라 내년 전기차 주도권을 놓고 본격적인 전쟁이 시작된다”고 했다.
현대·기아차는 기존 내연기관 구조를 전동화한 코나·니로 EV만으로도 지난 9월 기준 글로벌 4위 전기차 판매량을 보였다. 든든한 우군인 내수도 결코 작지 않다. 한국자동차연구원에 따르면 순수전기차 기준 우리나라는 세계 7위 시장을 갖고 있다. 올 들어 9월까지 총 3만6211대가 팔렸고, 추세대로라면 올해 처음으로 연 4만대 시대를 열 것으로 보인다. 이는 같은기간 1만1898대를 판매한 일본을 3배 이상 압도하는 수치로, 전기차 판이 국내에 제대로 깔리고 있다는 의미다.
이런 현대차가 내년이면 심혈을 기울인 아이오닉 브랜드 3종 모델을 출시한다. 기아차에선 CV를 시작으로 2027년까지 총 7종을 내놓기로 했다. 제네시스도 JW 등 전기차 전용모델을 줄줄이 내놓을 예정이다. 현대·기아차는 2018년 6만대 수준의 판매량을 지난해 10만대로 끌어올렸고 올 들어 10월까지 14만7201대를 팔았다. 2025년엔 100만대 판매를 목표로 하고 있다.
특히 현대차그룹의 심장이라 할 수 있는 자동차 부품계열사 현대모비스는 이미 전동화 제품으로 사업 중심 축을 전환했다. 지난해 2조8000억원 규모 전동화 매출액은 올해 4조4000억원, 내년 5조8000억원으로 뛰어 오른 뒤 2025년엔 12조원까지 치솟을 것으로 보인다. 이는 회사 전체 매출 비중의 20%를 넘어서는 규모다. 구동시스템·제어기·배터리시스템·인휠모터 등이 차세대 먹거리다.
김필수 대림대 교수는 “현대차는 기존 내연기관 베이스의 전기차를 전용 플랫폼으로 바꾸겠다고 선언한 상태로, 동급 사이즈에서 배터리 용량이 늘어 주행거리가 길어지고 실내공간도 더 확장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그러면서 그는 “시장 규모가 커지면서 가장 효율적인 차를 내놓겠다는 의미”라며 “이미 전력투구에 들어간 것”이라고 설명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