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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차확산에 파업까지… “車 생산량 지켜라” 11년만에 최저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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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원영 기자

승인 : 2020. 12. 01. 06: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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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월까지 288만5418대…11년래 최저
전문가 "연 300만대 간신히 넘을듯"
협력사 부도 등 공급망 붕괴도 우려
자동차생산량
‘팬데믹’이 덮친 올해 우리나라 자동차 생산량이 11년래 가장 낮은 수준을 이어가면서 공급망 붕괴 우려가 커진다. 특히 신종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의 3차 확산으로 또다시 공장 셧다운이 잇따르는 가운데 강성 노조의 파업 리스크도 고조 되고 있는 게 문제다. 경기부양책에 기대어 연말 생산량을 끌어올리려던 현대·기아차 등 완성차업체의 계획도 차질이 불가피한 상태다.

30일 한국자동차산업협회 통계에 따르면 올 10월까지 국내 자동차 누적 생산대수는 288만5481대로, 전년동기대비 11.7% 줄었다. 이는 지난 2009년 277만9046대 이후 11년만에 최저치다. 현대차그룹이 크게 성장한 2006년 이후 우리나라 자동차 생산이 10월 누계 300만대를 넘지 못한 건 이번이 두번째로 기록됐다.

생산량이 쪼그라든 건 팬데믹 여파가 절대적이다. 연중 확진자로 공장 폐쇄 몸살을 앓아온 기아자동차는 이날도 3차 확산에 따른 손실을 피하지 못했다. 광주공장서 확진자가 4명 발생해 주간근무를 멈췄고 방역 상황을 지켜보며 추가 중단여부를 결정한다는 방침이다.

국내 방역만 잘한다고 해결 될 일은 아니다. 연초 코로나 직격탄을 맞은 중국이 공장 셧다운에 들어가자 필수부품 ‘와이어링 하네스’(배선)를 중국으로부터 공급 받던 국내 대부분의 완성차 업체가 생산 차질을 빚었고, 해외 현지 영업점이 문을 열지 못하게 되자 자체적으로 휴업하며 재고량을 조절하기도 했다.

생산량을 위협하는 큰 요소 중 하나는 노조 파업이다. 이날 기아자동차 노조는 쟁의대책위원회를 열고 부분파업 연장 등을 논의한다. 이미 25~27일 사흘간의 파업으로 1만2000대 분량의 생산 차질을 가져온 상태다. 한국지엠 노조도 이날 임단협 잠정합의안에 대해 이틀간의 조합원 찬반투표에 들어갔다. 지난 10월 23일부터 잔업과 특근도 거부하며 2만5000대 가량의 차 생산차질을 불러 온 노조는 올 들어 15일 이상 파업했다.

전문가들은 코리아세일페스타를 비롯해 그린 뉴딜 등 세계 각 국의 경기부양책에 대한 기대감으로 연말 생산량을 끌어올려야 할 판에 발생한 차질을 우려하고 있다.

자동차 생산은 수많은 부품과 재료가 순차적으로 투입되고 조립되는 과정의 연속이라 공정간 고도의 협력과 유기적 조화가 필수적인데, 이 흐름이 갑자기 끊기면 연결돼 있는 공급망 중 취약업체는 부도 위기를 맞는 등 예측할 수 없는 리스크가 많다는 게 전문가들 의견이다. 소요비용과 인원 및 설비까지 총괄적이고 효율적으로 세팅해 놓은 생산 시스템이 작동하지 않게 된다는 얘기다.

이와관련 김필수 대림대 교수는 “지난해 400만대 생산이 무너졌는데 올해는 더 처참할 것으로 보인다”면서 “팬데믹에 따른 영향이 가장 컸고 노사합의 임단협 타결이 늦어지면서 생산량을 계획대로 시행하는 데에도 문제가 생기고 있다”고 했다.

특히 김 교수는 “신차가 나왔을 때 생산에 총력전을 벌여야 한다”면서 “기아차 카니발의 경우 계약을 해도 6개월 정도 기다려야 할 판인데, 이 사이 다른 경쟁 차종이 나오면 소비자는 기다려주지 않는다”고 우려했다. 김 교수는 또 “생산성을 높여 재고를 확보해야 하는 이유는 완성차 뿐 아니라 어려운 1·2·3차 협력사들에 대한 타격을 줄이는 데 의미가 있다”고 조언했다.
최원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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