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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J푸드빌, 위기를 기회로?…쉽지 않은 코로나 생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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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병일 기자

승인 : 2020. 12. 03. 06: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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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 연간 매출 2008년 수준으로 회귀 가능성
외식브랜드 프리미엄 콘셉트 강화
빕스, 특화매장 14개 운영…"특화매장·O2O 서비스 확대 할 것"
캐시카우 사업 부재·뚜레쥬르 매각 공회전은 고민거리
cj푸드빌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에 직격탄을 맞은 CJ푸드빌이 외식 브랜드 프리미엄 전략과 배달 서비스 도입 등을 앞세워 위기 극복에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

CJ푸드빌은 올해 코로나19로 인한 사회적 거리 두기 강화에 빕스·계절밥상 등 주요 점포 영업 중단 사태가 잦았고, 사업 포트폴리오 중 가장 큰 비중을 차지했던 뚜레쥬르 매각을 통한 실탄확보 계획도 차질이 빚어지는 등 운신의 폭이 급격히 좁아진 상태다. 이에 CJ푸드빌은 현재 운영 중인 외식 브랜드의 외형 성장보다는 질적 변화를 꾀하며 코로나 한파가 지나갈 때까지 ‘버티기’에 나서는 모습이다. 다만 투썸플레이스에 이은 뚜레쥬르 매각이 진행되면서 규모의 경제로 매출 성장을 이끌었던 수익 포트폴리오가 경쟁력을 잃고 있는 것은 장기적으로 풀어야 할 과제로 남게 됐다.

2일 CJ그룹에 따르면, CJ푸드빌은 지난 3분기(별도 기준) 매출 1335억원으로 지난해 3분기(1979억원)보다 32.5% 감소했다. 순손익의 경우 103억원의 적자를 기록한 지난해 대비 흑자전환하며 669억원의 순이익을 기록했지만, 이는 투썸플레이스 잔여지분 처분이익이 반영된 것이다. 1분기와 2분기 매출이 1529억원과 1386억원이었음을 고려하면 올해 CJ푸드빌의 매출은 6000억원을 넘지 못할 가능성이 높아 보인다. 이는 2008년 매출(5877억원)과 비슷한 실적이다.

CJ푸드빌은 이런 위기 속에서 재도약의 기회를 잡기 위해 사업의 외형 성장보다는 질적 성장에 초점을 맞추는 전략으로 선회했다. 현재 CJ푸드빌이 운영하는 외식 브랜드인 빕스·계절밥상·더플레이스·제일제면소의 매장 수는 총 72개다. CJ푸드빌은 점포 확장보다는 점포 리뉴얼, 프리미엄 서비스 도입 등으로 차별화를 원하는 외식 수요를 잡겠다는 복안이다. 여기에 더해 언택트 소비 트렌드에 대응하기 위해 온라인오프라인 연계(O2O) 배달 서비스를 강화하고 있다. 대표적으로 빕스의 경우 프리미엄 스테이크 서비스와 다이닝 서비스를 받을 수 있는 프리미어 매장과 테이스트업 매장 확대를 추진하고 있다. 빕스가 운영하는 40개 매장 중 프리미어 매장과 테이스트업 매장은 각각 5곳과 9곳이다. 이와 함께 지난 8월 론칭한 빕스 배달 전용 브랜드 ‘빕스 얌 딜리버리’도 서울 9개 구와 인천·일산 등 수도권 일부로 서비스를 확장했다. 이 외에도 레스토랑 간편식(RMR)을 강화하는 등 새로운 수익원 찾기에도 집중하고 있다.

CJ푸드빌 관계자는 “코로나19 타격이 큰 상황이지만 질적 성장을 위한 다양한 서비스를 도입할 것”이라며 “빕스의 경우 노후화된 매장은 폐점하는 대신 신규 매장을 프리미엄 서비스를 적용한 매장을 신규 오픈 하는 방향으로 이어갈 계획”이라고 설명했다.

다만 업계에서는 CJ푸드빌의 이런 노력에도 불구하고 코로나19 상황이 지속되는 한 안정적인 경영을 이어가기가 쉽지 않을 것이란 평가가 주를 이룬다. 코로나19 상황이 아니더라도 현재로서는 수익 포트폴리오에서 ‘캐시카우’ 역할을 할 사업이 명확하지 않은 것도 문제라는 지적이다.

해외사업이 여전히 안정화되지 않고 있는 것도 재무적으로 부담을 키우고 있다. 현재 미국·베트남·인도네시아 법인에 대한 채무보증 규모만 462억원에 달한다. 난항을 겪고 있는 뚜레쥬르 매각도 고민거리다. CJ그룹은 뚜레쥬르 매각을 통해 3000억원 수준의 실탄을 마련하려는 것으로 알려졌지만, 투자자들은 2000억원 수준의 기업 가치를 제시하면서 매각이 공회전 되고 있는 상황이다.

업계 관계자는 “코로나19 여파에 인수합병 시장에서 식음료 매물의 미래 성장성에 대한 기대치가 크게 낮아졌다”며 “뚜레쥬르 매각도 이런 영향에서 자유롭지 못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박병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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